[kjtimes=김한규 기자] SK하이닉스의 중국 현지 공장이 화재에 따른 가동 중간으로 D랩 가격이 급등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생산 공장의 조업 재개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D램 중 주력제품인 2Gb DDR3 1600MHz가 전일보다 18.96% 급등했고 2Gb DDR3 1333MHz 제품도 전일 대비 18.44%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10년 9월 이후 3년만에 하루 상승률만 따지면 최고치다. 3년간 10% 대로 급등한 적은 있었지만 18% 넘게 급등한 것은 처음이다.
PC용 D램을 주로 생산하는 우시 공장은 SK하이닉스 전체 D램 물량의 절반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D램 시장의 15% 에 육박한다.
업계관계자는 “PC용 D램 가격은 최근 태블릿과 스마트폰 확대로 모바일 D램 생산 비중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PC용 D램 공급이 줄어왔다” 며 “특히 SK하이닉스는 세계 D램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공장 가동 중단으로 공급은 줄고 수요가 몰린 데에 따른 현상이다” 고 지적했다.
최근 D램 가격은 2개월간 1.58달러에서 보합선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인해 D램DDR3 2Gb 제품의 현물가격은 전날 1.6달러에서 하루 사이에 19%나 급등한 1.904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증권가에서는 공장 정상화에 1개월가량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장비와 배관 연결부분에 문제로 화재가 시작된 것 같다” 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며 일부 라인을 정지시킨 채로 부분 가동하는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 중이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