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10%를 넘는 종목이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 '10%룰'이 완화된 이후 지분율이 10%에 육박한 종목들을 본격적으로 사들이며 주식의 큰 손으로 급부상하고 잇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6일 만도(060980), 한솔CSN(009180), 이수페타시스(007660)의 지분율이 10% 이상이라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난 2009년 보유 상장사 지분율을 10% 아래에서 관리해왔다. 특히 지분율이 10% 이상인 기업의 주식 거래가 있었다면 거래 내역을 5일 내로 밝혀야 했기 때문에 투자 포트폴리오가 노출될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으로 '10%룰'이 완화되면서 상황이 변했다. 앞으로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는 지분율이 10% 이상인 기업 주식을 매매한 날의 다음 분기 첫째 달 10일까지만 공시하면 된다. 이에 10% 내로 관리해 온 주식을 추가 매수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부품회사 만도에 대한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지난 5일 기준으로 10.60%가 됐다. 국민연금은 지난 3일부터 사흘 동안에만 만도 주식 8만8772주를 매집했다. 주당 매입 단가로 따졌을 때 약 114억5000만원 규모다.
만도 이외에도 한솔CNS의 지분율이 9.44%에서 10.13%로 높아졌고 LS(006260)도 9.56%에서 10.18%가 됐다. 이수페타시스 지분율도 9.14%에서 10.08%로 올라 모두 10%대를 넘어 섰다.
조만간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 10% 초과 종목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는 유한양행(000100), 제일모직(001300), CJ제일제당(097950), 한솔제지(004150), LG패션(093050), 한미약품(128940) 등이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