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금융감독원의 민원 감축 노력에도 올 상반기 금융민원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씨티은행, 카드사는 현대카드, 증권사는 동양증권 등이 금융사별 민원발생 건수가 가장 많았다.

8월 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금융 민원 발생 건수는 4만2528건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3만8661건보다 10.1% 늘어났다. 이 가운데 금융투자업은 작년 동기보다 42.7%나 증가했으며 은행(14.9%), 보험(12.2%) 순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는 셀트리온 공매와 관련해 불공정 거래 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이 112%나 급증했고 보험은 보험 산정과 지급 부문이 12% 가량 늘었다.

금융업종별 민원 증가 내용은, 중도금 대출과 근저당 설정비 반환 민원과 같은 여신 관련 은행 민원이 작년 동기보다 20.4% 증가했으며 신용카드는 부가 혜택 축소 민원도 11.5% 늘어났다.

최다 민원발생 금융사를 살펴보면 은행권에서는 씨티은행이 고객 10만명당. 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외환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각각 5.2건과 4.7건으로 뒤를 이었다.

카드사는 현대카드가 5.3건으로 가장 많았고으며 롯데카드와 삼성카드, 신한카드가 각각 4.9건, 4.4건, 4.2건 순으로 나타났다.

KDB생명은 보유계약 10만건당 24.4건으로 생보사 가운데 가장 많은 민원 건수를 나타냈고 ING생명(23.7건)과 알리안츠생명(21.0건), 흥국생명(19.1건) 순이었다.

손해보험사 중에는 AIG손보(26.5건), 흥국화재(21.6건), 롯데손보(19.1건), LIG손보(17.7건) 순으로 민원 발생 건수가 높았다.

증권사별로는 동양증권과 대우증권이 3.8건과 3.3건, 저축은행은 공평저축은행과 세종저축은행이 12.9건과 12.0건의 민원이 발생해 해당 금융업종에서 가장 높은 민원건수를 보였다.

한편 이 같은 민원발생 급증에 대해 보험업계는 보험금 지금 심사 기준 강화를 카드업계는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폐지 등을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은 은행과 보험 등 각 금융권역별 민원 감축을 적극 지도하고 분기별 미원 발생건수를 월별로 산출해 해당 협회에 통보할 방침이다. 또 2분기 연속 민원 다발 3위 이내에 포함된 금융사는 민원 전담 관리자가 밀착 관리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