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않고 있는 휴면카드가 2300여만 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카드의 비중은 신용카드 5장 중 1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휴면카드의 대부분은 개인이 발급받은 것이며 후발 주자 카드사들의 휴면카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올해 말에 ‘휴면카드 자동 해지 제도’ 가 본격 도입됨에 따라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휴면카드 자동 해지 제도’ 는 발급 후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회원이 계속 보유할 의사가 없으며 최대 5개월 안에 자동 해지하는 제도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휴면 카드는 2357만장으로 전체 신용카드의 20.4% 수준이었다. 이중 개인 휴면카드가 2166만개로 전체의 91.9%에 달했다.
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의 휴면 카드가 477만장으로 가장 많고 국민카드 308만장, 현대카드 290만장, 삼성카드 262만장, 롯데카드 214만장이 뒤를 이었다.
휴면카드의 비율은 하나SK카드(29.0%), 현대카드(22.0%), 우리카드(21.5%) 순으로 높았다. 이 가운데 국민카드는 1년 전보다 16.4%나 급증했으며 롯데(7.3%), 하나SK(6.5%)가 뒤를 이었다. 카드 점유율이 높을수록 휴면카드 숫자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 됐다.
휴면카드는 지난 2010년 말에 3129만장에 이르렀으나 금감원의 휴면카드 일제 정비이후 지난해부터는 2300만장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4월부터 시행된 휴면 카드 자동 해지제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했다. 아울러 휴면카드 공시 제도도 확대와 일부 카드사가 사은품 제공 등을 통한 휴면카드 해지를 지연시키는 행위에 대한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