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OCI(010060)의 미국내 자회사인 OCI리소스 LP(OCIR)가 뉴욕 증권거래소에 입성했다. 상장기준이 까다로운 NYSE에 상장을 성공시킴으로써 회사의 안정적 성장성과 수익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국내 기업이 미국에서 인수한 회사를 상장시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소다회 기업을 최근 각광 받는 마스터합자회사(MLP) 방식으로 상장한 것도 첫 번째다.
OCI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으로 13일 OCIR 주식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고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NYSE측 관계자들과 커크 밀링 OCIR 사장, 이우현 OCI 사장 등이 참석했다.
OCI는 OCIR 주식 500만 주를 상장해 9500만 달러(103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OCIR의 상장 가격은 당처 희망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주당 19 달러 선에서 결정됐고 거래 첫날 공모가 대비 5% 이상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미국내 태양광 발전사업 등을 위한 투자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OCIR은 OCI와이오밍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소다회 생산 업체인 OCI 와이오잉LP의 지분을 현물 출자 받아 이를 상장할 목적으로 설립한 법인이다.
OCI와이오밍은 지난 1961년 와이오밍주 그린리버지역에 설립된 천연소다회 공장이다. 특히 천연소다회는 유리, 나트륨염, 탄산염 등의 제조에 사용되는 등 용도가 대단히 많은 원료다. OCI가 지난 1995년 1억5000만달러에 지분 51%를 인수한 뒤 지난해 매출을 3배 이상으로 끌어 올린 4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OCI는 현재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해 자회사인 OCI SP를 통해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전력을 공급하는 CPS 에너지사와 400㎿ 규모의 태양광발전 전력 공급계약을 2012년 7월 수주했다. 올해 3월 1단계 프로젝트인 41㎿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기공식을 하는 등 북미지역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1년 5월 OCI는 7억 달러의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해외 증시 상장을 통해 자금 조달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우현 사장 오프닝 벨 행사에서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인수한 자회사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시틴 것은 대단히 의미가 큰 것이다” 며 “이번 상장을 통해서 조달한 자금으로 미국 내 태양광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원동력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