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신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고 주당 배당액을 늘렸다. 이는 신사업 부진과 노키아 휴대전화 사업부문 인수 등에 따른 우려를 해소하고 경영진 교체를 진행하는 등 주주들의 지지를 당부하며 이익을 환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MS에 따르면 이달말 종료되는 같은 규모의 기존 자사주 매입 계획의 후속 조치로 최대 400억 달러(43조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이번 새 계획에는 별도 종료시한이 설정되지 않아 언제든 자사주 취득이 가능하도록 했다.
MS는 또 주당 배당액을 주당 28 센트로 기존보다 21.7% 인상하기로 했다. 배당금은 11월 21일 기준 주주 명부에 등기된 주주들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12일 배당된다. 증액에 따른 추가 배당금은 분기당 약 4억 달러다.
이 계획이 발표된 17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MS의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전날 종가 대비 2.04% 오른 33.47 달러로 집계됐다.
앞서 MS는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 부문을 54억4000만유로(7조8654억원)에 인수한다고 했다. 또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후임자를 지명하기로 공식 발표했다.
MS는 이번 조치를 위해 오는 19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 근방에 있는 소도시 벨뷰에서 머 CEO와 에이미 후드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해 투자 애널리스트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MS가 추진했던 신사업이 대체로 부진했던 점을 지적하며 이 회사가 PC용 윈도와 오피스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MS가 기존 방식만 고수한다면 IT 업계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