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캐나다 스마트폰 업체 블랙베리가 임직원 감축에 나선다.
블랙베리에 따르면 최근 매출 감소로 인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자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체 직원의 40%가 넘는 약 4500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블랙베리는 2분기 실적 예고를 통해 올해 조정 순손실이 지난해 동기보다 주당 20~24센트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31억 달러 줄은 26억 달러로 집계됐다. 블랙베리는 오는 27일 2분기 실적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블랙베리는 5천명을 감원했으며 올해 여름에는 영업과 연구개발 부서의 일부 인력을 감축했다. 공식 집계치가 나온 올해 3월 기준으로 블랙베리 임직원이 1만27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추가로 약 40%의 인원이 감축되는 것이다. 영업 지출도 오는 2015 회계연도 1분기 말까지 50% 가까이 줄이기로 했다.
블랙베리는 한때 업무용 스마트폰 분야 1위 업체였으나 2007년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LG 등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에 따라잡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2월에 새 운영체제 ‘블랙베리 10’ 을 탑재한 스마트폰 Z10을 출시해 재기를 노렸지만 버그 등 문제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데 실패해 블랙베리의 시장점유율은 3% 미만으로 감소했다.
블랙베리 주가는 20일(현지시간) 장중 최고 23%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한편 이사회는 지난달 회사 매각 추진 방침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투자자들과 접촉해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