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 박효주가 연극 ‘레몬’에 주인공으로 캐스팅 돼 관객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한다.
드라마 ‘추적자 THE CHASER’, 영화 ‘추격자’, ‘완득이’ 등 안방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탄탄한 연기력과 자신만의 개성으로 주목 받아 온 배우 박효주가 이번에는 연극 무대를 통해 더욱 가까이 관객들을 찾는다.
박효주는 2005년 ‘오뎅팔이 청년’, 2008년과 2009년 ‘청산리에서 광화문까지’, 2010년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에 이어 이번에 연극 ‘레몬’으로 생애 다섯 번째 연극 공연을 펼친다.
박효주는 연극 ‘레몬’에서 여주인공 이선미 역을 맡았다. 극중 사회적으로는 성공한 30대 초반의 선미는 꿈과 이상향을 쫓는 남편과의 갈등 속에서 결국 풋풋했던 사랑을 잃고 공허함을 느끼다 자신의 이면을 발견하게 되는 인물이다. 박효주는 이번 캐릭터를 통해 기존의 유쾌하고 털털한 모습 외에 치열하게 자아를 찾아가는 30대 여성의 내적 갈등과 섬세한 사랑의 감정을 동시에 표현하며 전에 없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극에서 첫 부부 연기를 펼치게 될 박효주는 극에서 풋풋한 사랑으로 시작된 첫사랑에서부터 어느새 서로에게서 단절된 권태로운 부부, 외도, 그리고 가족해체의 위기에 선 한 여자의 모습까지 폭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펼친다.
소속사 관계자는 “박효주가 평소 존경하던 박정우 연출가와 애정하는 극단과 이번에 함께 작업하는 것에 매우 기뻐하고 있다. 본인 스스로 기대가 큰 작품인 만큼 매일 10시간여의 연습에도 힘든 내색 없이 어느 때 보다 열심이다”고 전했다.
겉보기에 먹음직스럽지만 입에 넣는 순간 고통스러운 과일인 레몬을 제목으로 한 이번 연극은 ‘사랑의 이중성’을 다루고 있는 만큼 인물들의 심리 표현이 섬세한 작품이 될 것이다.
이번 작품을 맡은 극단 유목민과 이를 이끄는 연출가 손정우 교수는 최근 ‘2013 서울연극제’에서 ‘끝나지 않는 연극’으로 대상 및 연출상 등 4관왕 수상의 기염을 토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또한 특별히 이번 공연은 ‘2012년 한국대중음악상’ 재즈음반상을 수상한 실력파 재즈 아티스트 박근쌀롱의 박근혁(드럼)과 르홍(하모니카)이 참여해 전회 공연에서 라이브 연주를 선보인다. 배우의 대사와 무대 전환에 맞춰 즉흥적인 연주까지 더해질 예정. 연극 ‘레몬’은 음악공연과 연극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융합공연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한편 ‘레몬’은 10월 3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총 14회 정동 세실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