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최근 5년간 은행 금융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밝혀져 금융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성완종 의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은행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 310건에 3655억원이다. 매해 평균 52건의 은행권 금융사고가 발생해 금액도 609억원, 한 건당 평균 피해금액이 25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0년 발생한 대형 금융사고 금액을 제외하더라도 건당 평균 12억원에 육박해 금융사고로 인한 피해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피해건수와 금액이 가장 큰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66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피해금액도 1109억원에 이른다. 한 건당 피해 금액이 가장 큰 은행은 외환은행으로 선수촌 PB지점의 금융사고의 영향인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사고의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내부직원에 의한 횡령, 배임, 사기 및 도난 등이 주를 이뤘는데 일부는 외부와 결탁한 경우도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금융사고후 사고금액에 대한 회수율은 매우 저조한 편에 속한다. 농협의 경우 지난 2007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발생한 금융사고 금액 448억원 중 지금까지 73여억만이 회수돼 회수율이 16%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영향으로 금감원은 지난 8월 최근 금융회사 ‘내부통제강화방안’을 마련해 금융사고 보고체계의 적정성, 거액사고 발생시 금감원의 직접검사 및 경영진 엄중문책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으나 효과는 미지수다.
성완종 의원은 “은행뿐 아니라 보험 증권 등 제2금융권까지 합치면 금융기관 전체에서 72건의 사고가 발생하고 사고금액만 269억원에 달했다” 며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대책이 반복되어서 안 되는 만큼 금융당국의 보다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