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동양증권의 총자산이 최근 3개월 간 6조5000억원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동양증권의 총자산은 6월 말 14조365억원보다 6조5793억원 줄어든 7조4572억원으로 나타났다. 총자산이 많이 줄어든 것은 지난달 말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법정관리 신청 여파로 인한 대규모 자금 인출 때문으로 보인다.
자산별로 보면 현금 및 예치금의 감소액이 6조2349억원에서 2조8273억원으로 3조4076억원이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어 국공채·특수채 1조7천339억원, 회사채 1조2천920억원, 환매조건부채권 매수 1천830억원 각각 감소했다.
동양증권의 수익창출력이 떨어짐에 따라 대폭의 고정비용 감축이 없는 한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분쟁도 동양증권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 5일까지 동양증권에 대한 금융감독원 불완전판매신고센터에는 7400여건의 신고가 들어왔고 금액만 3100억원에 달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불완전판매를 놓고 고객과의 대규모 분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동양증권이 최근 6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자금유출에도 현금 및 예치금과 국공채·특수채가 각각 2조8000억원, 1조10000억원에 달해 신용위험이 낮고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많이 보유한 점은 추가 인출 대응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영업정지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검사와 경영실태평가 결과,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부담의 현실화 정도, 재무건전성 추이 등을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