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KT가 보유하고 있는 5곳의 부동산 재매각을 추진한다.
현재 이석채 전 KT 회장은 KT 소유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재매각 추진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2일 5곳의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설립된 케이리얼티4호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리츠)의 영업인가를 신청했다.
이 리츠는 1000억 원 안팎의 매입대금 중 723억 원을 사모로 모집하고 나머지 자금은 부동산담보대출로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KT AMC가 건물을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방식인 세일앤리스백으로 5개 부동산의 매각을 추진 중인이다.
KT AMC는 KT가 부동산개발 및 컨설팅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를 통해 설립한 손자회사다. KT에스테이트는 KT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앞서 KT는 2010년부터 유휴부동산을 처분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명목으로 전국에 퍼져 있는 지사 등을 자회사인 KT AMC가 설립한 CR리츠에 매각해왔다.
2011년에는 용산지사빌딩 등 전국 20개의 지사를 케이리얼티제1호 CR리츠에게 4700여억원에 매각해 2950억원 가량의 차익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에도 케이리얼티제2호 CR리츠에 고덕지사, 부산서면지사 등 전국 8개 유휴부동산을 1400여억원에 매각했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는 지난달 KT가 KT AMC에 보유 부동산을 헐값에 매각해 회사에 총 1000억원 대의 손해를 끼쳤다며 이석채 전 회장을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특히 이미 배임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의 사퇴 직전에 매각이 진행된 것으로 시점과 배경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KT소유 부동산 다수가 지방에 위치해 있고 대부분 전화국 용도로 사용해 시장에서 거래가 힘든 특징에도 불구하고 KT가 세일앤리스백 방식으로 재임차하면서 임차료를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해 손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에 KT가 재매각하는 5개의 부동산 경우에는 경쟁입찰을 통해 KT AMC가 선정된 것으로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