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국내시장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지점 10%를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218개이던 국내 지점을 올해 9월말 196개로 22개를 폐쇄했다. 국내 시중은행들도 지점 통폐합에 나서는 상황에 금융권 전반적인 위기가 몰려올 전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9월부터 경영진과 구조조정, 임금, 복지에 대해 합의에 들어갈 것이며 한국 내 사업을 주요 대도시의 최상류층만 상대하는 쪽으로 재편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 분석에 따르면 씨티은행 매출 기준으로 한국은 미국, 멕시코, 영국에 이은 네 번째로 큰 시장이다. 하지만 지난 3분기 한국씨티은행의 총수익은 3537억원, 순이익은 27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15.3%, 53.3%로 급감했다.
최근에는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실적이 부진한 한국SC은행의 영업권 가치를 18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상각하고 지점을 250여개로 대대적 감축에 나설 예정이며 HSBC은행은 기업금융을 제외한 소매금융과 자산운용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금융권의 추운 겨울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이번 씨티은행의 한국 지점 감축에 착수하면서 노조의 파업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