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KT&G가 바람잘 날 없다. 민영진 KT&G 사장이 배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의견으로 송치된데 이어 국세청으로부터 세금 448억원을 추징당했다.
KT&G는 지난달 30일 국세청으로부터 법인세 256억원, 부가가치세 192억원 등 총 448억원을 추징당했다.
앞서 국세청은 올해 3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소속 조사원을 파견해 KT&G 강남구 서울사옥과 대전 본사의 회계장부 등 영치하는 등의 조사를 펼쳤다.
지난 2010년 이명박 정권 실세와 관련된 기업에 일감을 몰아줬으며 이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T&G 관계자는 "연초 출처를 알 수 없는 루머들로 인해 조사가 시작된 것은 맞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근거없는 의혹들이 대부분 해소됐다"며 "448억 원이라는 수치는 과거 정기세무조사 때에 비해 과도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최근 민영진 KT&G 사장이 배임 혐의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부터 불구속 의견으로 기소된데다 올해 초 연임 당시에도 자신이 임명하거나 영입한 측근들로 구성된 7명의 사회이사와 사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단독으로 응모한 뒤 재선임을 결정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또 민 사장의 임기 중인 2011~2012년 KT&G 당기순이익이 1조308억원에서 7251억원으로 감소했으며 고액 연봉 논란도 도마위에 오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