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동원시스템즈가 한진피앤씨를 35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 주가 조작 등으로 인해 내홍을 겪었던 한진피앤씨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공시를 통해 산업용 특수 필름 등을 생산 판매하는 한진피앤씨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351억원을 출자한다. 이번 출자로 동원시스템즈는 한진피앤씨 지분 69.04%를 확보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동원시스템즈의 유상증자 참여로 인해 한진피앤씨가 상장폐지 실질심사에서 상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인수로 한진피앤씨의 산업용 특수 필름과 위생용 필름 생산 노하우를 확보하게 돼 첨단산업소재 전문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진피앤씨는 지난 1971년 창립해 국내 최고수준의 설비와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특수 필름을 생산 공급하는 수지사업 등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1021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동원시스템즈 대표는 “한진피앤씨의 산업용 필름 등을 생산하는 수지 사업 부문과 동원시스템즈의 연포장재와 기타 포장 부문(PET 용기·성형용기·공관 부문) 및 알루미늄 압연 기술을 결합하면 상당한 상승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이종상 한진피앤씨 회장 등을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이 회장은 횡령과 배임 혐의도 함께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