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진그룹이 보유중인 에쓰오일 지분 인수에 대한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6일 신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에스오일 지분 인수 검토 의사를 묻는 질문에 “10년 전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투자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진그룹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을 에쓰오일 대주주인 아람코에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에쓰오일 지분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만일 롯데케미칼이 에쓰오일 지분 인수를 성공하면 석유화학제품 원료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고, 매년 1000억 원이 넘는 배당금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또 대한항공 입장에서도 기존 우선매수권을 가진 아람코의 경쟁자를 등장 시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
아람코도 현 경영권 유지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지분 매입을 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기존보다 더 든든한 전략적 파트너를 얻을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에쓰오일 지분을 최대한 높은 가격에 매각해야하는 상황에서 단편적인 전략을 구사할리 없다” 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지켜봐야 할 것” 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