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한규 기자] 4만명이 넘는 피해자가 발생한 동양사태 책임자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 대해 증권선물위원회가 주식 불공정거래와 회사채 사기발행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8일 증선위는 제22차 정례회의를 열어 현재현 회장을 포함한 동양그룹 계열사 임원 3명의 미공개정보 이용 및 주식 불공정거래 혐의를 확인하고 신속처리절차인 패스트트랙을 통해 현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현회장 등 이들 4명은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 정보를 사전에 알고 이 정보가 공개되기 이전에 동양시멘트 주식 77만주를 매도해 손실을 회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현 회장은 동양매직 등 동양그룹 계열사가 회사채를 상환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몰려 해당 업체가 부도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숨기고 CP와 회사채를 지속적으로 발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동양매직 매각을 추진한다는 사실과 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증선위는 사안의 중대성과 긴급성을 고려해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현 회장 외 임원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현 회장은 이미 검찰에 의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며, 오는 13일 열릴 영장실질심사에서 현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