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삼화 네트웍스)
‘참 좋은 시절’ 김희선이 상처투성이 생계형 대부업체 직원으로 파격 변신한 이색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김희선은 오는 22일 방송될 KBS 새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 솔직하고 화통한 성격을 가진 지조의 끝판왕이자 생계형 대부업체 직원 차해원의 모습을 그려낸다. 힘겨운 현실에 허덕이면서도 씩씩하게 살아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김희선이 상처가 가득 한 얼굴로 눈물을 글썽거리며 처연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창고를 붙인 이마와 피딱지가 앉아 있는 입술, 그리고 부스스한 산발 머리를 한 채 홀로 계단에 앉아 어딘지 모를 서글픔이 묻어나는 표정을 담아낸 것. 꿋꿋해 보이지만 깊은 상처를 안고 있는 극중 차해원 역에 자체 빙의, 감성 에너지 100%의 참 좋은 연기를 예고하고 있다.
김희선이 상처투성이로 변신한 장면은 지난 17일 경주시 한 야외 촬영장에서 이뤄졌다. 이날 촬영은 극중 경주 최고의 부잣집 딸이었지만 집안이 망하자 생계를 위해 대부업체 직원으로 일하는 차해원이 애써 감춰왔던 아픈 마음을 한 번에 터뜨려야하는 장면. 김희선은 찬바람이 몰아치는 야외에서 장시간 동안 상처 분장을 위해 대기해야 했지만, 지친 기색 없이 적극적으로 촬영 준비에 나섰다. 김희선이 분장을 마치고 촬영장에 나타나자, 김진원 PD를 비롯해 제작진과 스태프들 모두 “정말 리얼하다”며 응원을 보냈다.
특히 평소 촬영장에서 ‘차해원표 사투리’를 구사하며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해왔던 김희선이지만, 감정을 폭발시켜야하는 장면을 앞두고는 말수를 줄인 채 대본을 읽고 또 읽으며 차해원의 감정에 몰입했다. 촬영 시작과 함께 얼굴은 물론 마음도 엉망진창이 된 상태로 계단에 주저앉아 눈물을 삼키는 위태로운 차해원을 고스란히 표현해낸 김희선의 열연에 현장 또한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는 귀띔이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김희선은 ‘큐’ 사인만 받으면 순식간에 차해원으로 돌변해 맡은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였다. 하루 24시간을 차해원에 올인하며 열정을 뿜어내는 김희선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참 좋은 시절’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 특유의 감성적인 필체로 사랑받아온 이경희 작가가 14년 만에 주말극으로 복귀해서 선보이는 가족이야기.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호흡을 맞췄던 김진원 PD와 재회했다는 점에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난한 소년이었던 한 남자가 검사로 성공한 뒤 15년 만에 떠나왔던 고향에 돌아와 벌어지는 스토리를 통해 각박한 생활 속에 잠시 잊고 있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참 좋은 시절’은 오는 22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