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현재중공업의 은퇴설계교육이 재계 안팎의 시선을 끌고 있다. 조합원들에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 노조가 교육 참여 조합원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7% 이상이 교육에 만족한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호응이 높은 이유로는 교육이 조합원들에게 퇴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퇴직준비 필요성을 느끼게 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은퇴설계 교육, 건강관리, 퇴직후 자산관리, 행복한 가족관계 등으로 진행하는 교육 내용이 퇴직 후의 생활에 도움이 된다는 긍정적 평가가 가장 큰 이유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따라 은퇴설계 교육을 올해도 계속하기로 했다. 오는 13일 울산인재교육원에서 올해 첫 조합원 은퇴설계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 대상은 1956년과 1957년생의 생산기술·사무기술직 1000여명이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정년퇴직을 앞둔 올해 교육 대상자는 10여 차례에 걸쳐 40시간 이상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할 예정이다. 은퇴설계 교육은 지난해와 같이 1단계 집체교육, 2단계 진로상담, 3단계 그룹별 전문교육 등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강의는 재취업, 창업, 귀농 등에 대한 전문교육과 부부가 함께하는 자산관리, 부부화합 특강까지 다양하다. 특히 올해 교육은 퇴직 후에도 다양한 정보를 계속 얻으면서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흥미와 관심사를 분류하는 개인별 특성 파악 단계를 거치면 퇴직 후 진로에 대한 설명회, 개인별 진로계획 수립 시간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 노조 전 집행부는 외부 연구진, 정부, 회사와 함께 은퇴설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당시 외부 연구진에는 황기돈 박사(한국고용정보원)가 주축이 돼 이성균 교수(울산대학교), 조자명 소장(비전노동센터), 김창선 대표(좋은 일자리) 등이 참여했다. 외부 연구진 가운데 방하남 현 고용노동부 장관이 한국노동연구원 수석연구위원으로 재직하면서 참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