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한국로버트보쉬는 올해 한국에 62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사장은 이날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2014 연례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 내 보쉬는 핵심 사업 부문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올해는 자동차기술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해 연내 두자릿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국내법인 설립 25주년을 맞아 한국에 62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특히 대전 공장에서 디젤·가솔린 직분사 제품 생산을 현지화하는 데 600억원을 투입해 한국의 장기적인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보쉬 렉스로스는 앞서 작년 10월 부산에 대규모 생산·물류 시설을 갖춘 공장을 설립했다. 올해도 산업용 유압기기와 전기구동, 제어 관련 생산 설비에 1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 한국로버트보쉬 가솔린시스템사업부 만프레드 벤츠 사장이 가솔린 자동차의 연료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기술을 소개했다.
기술별 연료 절감 효과는 압축천연가스 인젝션 시스템(-25%), 가솔린직분사, 부스트회생제동(이상 -15%), 전자클러치 시스템(-10%), 스타트·스톱 기능(-8%), 무단 변속기(-7%), 선택적 기통 운영(-5%) 순이다.
이론적으로 보쉬의 7대 혁신기술을 모두 적용하면 연료 사용량을 85% 절감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지만 일부 기술은 효과가 중복돼 실제로는 40∼45%에 그칠 것이라고 벤츠 사장은 설명했다.
보쉬는 조만간 정체 상황에서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차량을 차선 내 유지하고, 앞 차량과의 간격을 조절해주는 '트래픽 잼 어시스턴트'를 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기능을 갖춘 고속도로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2015년부터는 완전 자동주차 보조기능을 양산하기로 했다.
보쉬는 지난해 한국에서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작년보다 5.8% 성장한 매출 16조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