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두산중공업의 첫 생산직 임원 탄생 소식이 연일 화제다.
그동안 생산직으로 입사했다 사무직 전환 후 임원으로 승진한 업계의 사례가 있었지만 생산직에 근무하다 곧바로 임원이 된 것은 이례적이다.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이상원 두산중공업 터빈2공장장으로 지난 1979년 입사해 35년간 발전플랜트 터빈 부품 생산현장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다.
이 공장장은 터빈 플레이드 등 핵심 부품들의 국산화와 품질 개선 기여로 품질명장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동탑산업훈장은 물론 대통령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특히 증기터빈 블레이트 33종과 가스터빈 블레이드 17종의 국산화를 이루며 지금까지 약 27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는데 기여했다.
첫 생산직 임원의 주인공이 된 이 공장장은 “현장에서 쌓아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았다는 것과, 생산현장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꿈과 비전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완벽한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고 승진 소감을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1년 생산직 사원을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와 함께 생산직의 직위 명칭을 사무직과 동일하게 변경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생산직 성장비전 선포 및 새 인사제도를 도입했다.
이 육성방안의 핵심은 ‘생산직 사원 성장 투 트랙(Two Track)’ 시스템이다.
이 두 가지 트랙 가운데 ‘현장 매니지먼트 트랙’을 선택한 생산직 직원은 현장관리자로 성장해 기술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으며, 다른 하나인 ‘기술전문가 트랙’을 선택하면 엑스퍼트(Expert)를 거쳐 최고 영예인 ‘마이스터(Meister)’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한편 마이스터는 오는 7월 첫 선정을 앞두고 있다. 마이스터는 최고의 기술전문가로 기술전수 등 기술 선진화를 위해 활동하게 되며 기술전수장려금과 해외현장 기술연수 등의 보상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