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피해가 집중된 일본 미야기(宮城)현 주민에게 재해 후 누구와의 관계를 중시하게 됐느냐고 물어본 결과 '이웃'이라는 응답이 '가족'이나 '친구'보다 많았다고 도쿄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이는 센다이(仙台)시에 있는 동일본리서치센터가 미야기현에 사는 성인 남녀 24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를 한 결과 나타났다.
재해가 일어난 뒤 중시하게 된 소통 대상을 복수로 고르라고 요구하자 '이웃과의 교류'라는 응답이 53.8%로 가장 많았다. 반면 '가족'은 38.8%, '친구·지인과의 교류'는 35.5%였다.
동일본리서치센터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재해 후 식료품이나 교통수단 등에 관한 생활 정보를 얻을 수 없게 된 상태에서 이웃이 전해주는 소문에 의존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뒤 관심을 갖게 된 사항을 복수로 고르라는 문항에는 42.9%가 '건강'이라고 답했고, 그다음으로는 '에너지 문제'(38.8%), '식사나 식생활'(34.6%)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