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国貿易協会は３日、日本のＮＰＯ法人「日中産学官交流機構」、中国の政府系シンクタンク「中国国際経済交流センター」と共同で、ソウル市内で「韓日中経済貿易フォーラム」の設立総会を開催した。
世界金融危機後、世界経済の秩序再編のなかで東アジアが重要視されるようになり、とりわけ韓国、日本、中国の経済協力強化の必要性が増大している。そうしたなか、３カ国の財界人、元官僚、学界代表らが一堂に会する最大規模の民間ハイレベルフォーラムとして、同フォーラムが設立された。
呉永鎬（オ・ヨンホ）韓国貿易協会副会長は基調発言で、東南アジア諸国連合（ＡＳＥＡＮ）プラス３（韓日中）が２０２０年に世界最大の経済圏に浮上すると見られているように、東アジアの時代が到来しているが、総合的な中心点が不足するなど限界があると指摘した。
そのうえで、韓日中の自由貿易協定（ＦＴＡ）を早期に進めることで、経済統合の新たな突破口が開かれると強調。まずは合意可能な分野を中心に交渉を開始し、影響が予想されるセンシティブ産業分野に合意を拡大していくべきだと提案した。また、ＦＴＡ妥結には、産業・業界間での協力事業展開、３カ国間の原子力安全協力体設置などで協力の雰囲気を高めていくことも重要だと述べた。
元通産次官の福川伸次日中産学官交流機構理事長は、高度の自由貿易体制の実現を目標に協力していく必要があるとの考えを示した。知識創造指向の産業構造確立、社会安定メカニズムの共同研究などを通じ、東アジア共同体建設に力を尽くさなければならないと助言した。
中国・国家発展改革委員会対外経済研究所の畢吉躍所長は、先ごろ日本で開かれた韓日中首脳会談で、民間研究を完了し政府間のＦＴＡ交渉を早期に始めることで合意したと紹介しながら、「３カ国のＦＴＡは経済統合を促進し、域内貿易投資の拡大に有利に働くだろう」と述べた。
記念撮影で手を取り合う福川伸次理事長、呉永鎬副会長、畢吉躍所長＝３日、ソウル（聯合ニュース）
総会に先立ち、記者懇談会も開かれた。呉副会長は「３カ国間、２カ国間、どのようなＦＴＡを締結するかは政府が決める問題だが、多くの専門家が３カ国間ＦＴＡ経済的効果がより大きいと分析している」と説明した。ことし共同研究を終え交渉を開始する過程で社会的合意を得るにあたり、フォーラムも役割を尽くしたいと話した。
福川理事長と畢所長も、このフォーラムはＦＴＡ交渉における共感の形成と政治的信頼構築に大いに寄与する３カ国産業協力のプラットフォームとなるだろうと強く述べた。
한국무역협회는 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중국), 일중산관학교류기구(일본)와 공동으로 '한중일경제통상포럼' 창립총회를 열었다.
한중일경제통상포럼은 최근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질서의 재편과정에서 동아시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의 경제협력 강화 필요성이 증대되는 시점에서 3국의 경제계와 전직 관료, 학계 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최대 규모의 민간 고위급 포럼이다.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포럼 기조발표를 통해 "'아세안+3(한국ㆍ중국ㆍ일본)'이 2020년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보듯 동아시아 시대가 도래하고 있지만 통합 구심점 부족 등의 한계가 있다"며 "한ㆍ중ㆍ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추진은 경제통합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부회장은 "합의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FTA 협상을 개시하고 FTA로 타격을 받을 민감한 산업분야로 합의를 확대해야 한다"며 "성공적 타결을 위해서 산업 및 업계 간 협력사업을 하고 3국 간 원자력 안전 협력체 설치 등 협력 분위기를 고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지야오 중국 대외경제연구소장도 "최근 일본에서 열린 3국 정상회담에서 민간연구를 완료하고 정부 간 FTA 협상을 조속히 개시하기로 합의했다"며 "3국 간 FTA는 경제통합을 촉진해 역내 무역투자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일본 통상산업차관을 지낸 후쿠가와 신지 일중산관학교류기구 이사장은 "고도의 자유무역 체제 실현을 목표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식창조 지향 산업구조 확립, 사회안정 메커니즘 공동연구 등을 통해 동아시아 공동체 건설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 부회장은 "한ㆍ중ㆍ일 3국 간 FTA 또는 한ㆍ중, 한ㆍ일 등 양자 간 FTA를 체결할지는 정부에서 결정할 문제이지만 양자보다는 3국 간 FTA 체결이 경제적인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분석"이라면서 "올해 공동연구가 끝나고 협상이 개시되는 과정에서 사회적 합의 도출에 포럼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지야오 소장과 후쿠가와 이사장도 포럼이 FTA 협상 과정에서 공감대 형성과 정치적인 신뢰 구축 등에 많은 역할을 하는 3국 산업 협력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