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日 대지진 성금 3분의2, 1천700억엔 미전달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위해 일본 적십자사와 일본 중앙공동모금회에 기탁된 의연금의 3분의 2 이상인 1천691억엔(약 2조2천600억원)이 아직 피해지역에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양 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 단체는 지난 2일 현재 총 2천513억엔(약 3조3천600억원)의 의연금을 모금했다.

그러나 이 중 피해 지역인 15개 도도현(都道縣)에 송금된 의연금은 822억엔(약 1조1천억원)으로 총 모금액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고 나머지는 양 단체가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적십자사와 피해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의연금 분배 결정위원회는 지난 4월 초 지급 기준을 결정했으나, 이후 실제 집계 결과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적어 의연금 지급 기준이 현실과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의연금 전달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 각 피해 지방자치단체에 송금된 의연금 중에서도 지진·쓰나미 피해자에게 실제로 전달된 의연금은 287억엔(약 3천800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피해증명서 발급과 피해자 가족 등록 확인이 각 지자체의 담당 인력 부족으로 지연된 탓이다.

의연금 분배 결정위원회는 6일 회의를 열어 새 지급기준을 만들고 남은 의연금을 서둘러 분배할 방침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