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삼성전자 등 대기업 광고비 대폭 감소...현대차는 늘려

[KJtimes=이지훈 기자]경기 불황으로 이익이 줄어들면서 삼성전자[005930] 등 일부 대기업이 광고선전비를 대폭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가 고공행진으로 수혜를 본 아모레퍼시픽[090430]과 담뱃값 인상에 나선 KT&G[033780]도 광고선전비를 줄여 주목을 끈다.

 

26일 재벌닷컴이 2014회계연도 감사보고서 상 광고선전비 상위 3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광고선전비가 지난해 7348억원으로 1년 전 9943억원에서 26.1%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광고선전비를 20% 이상 줄인 것은 개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14조원으로 1년 전보다 36.4%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066570]의 광고선전비도 5288억원으로 0.6% 줄어들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이익 증가에도 광고선전비가 2645억원으로 1년 전보다 5.6%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591억원으로 40.3% 증가했다. 더구나 아모레퍼시픽은 주가가 300만원대 황제주에 오르면서 서경배 회장이 8조원대 주식부자로 등극해 브랜드 가치도 높아졌다.

 

SK텔레콤[017670]의 광고선전비도 2136억원으로 10.0%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한국전력[015760] 부지 고가 인수 논란이 휩싸인 현대자동차[005380]는 광고선전비를 늘렸다. 현대차의 연간 광고선전비는 6.0% 늘어난 3745억원으로 순위 3위에 올랐고 LG유플러스[032640]5.2% 증가한 3002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집행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쟁자 격인 LG생활건강[051900]도 광고선전비를 1866억원으로 7.7% 늘렸고, KT[030200] 역시 1년 전보다 0.8% 늘어난 1630억원을 광고선전비로 썼다.

 

삼성화재[000810]의 광고 선전비는 798억원에서 1269억원으로 가장 큰 폭인 58.9% 급증했고 롯데칠성음료도 광고선전비를 52.8% 늘려 1069억원을 집행했다.

 

땅콩 회항 논란으로 홍역을 앓은 대한항공[003490]의 광고선전비도 989억원으로 11.4% 늘어났다.

 

매일유업[005990]과 금호타이어[073240]도 각각 690억원과 627억원으로 1년 전보다 31.0%, 31.5% 증가했다. 오뚜기[007310]와 농심[004370]도 각각 17.5%3.1% 늘려 606억원과 600억원의 광고선전비를 한해 썼다.

 

은행 중에선 기업은행[024110]의 광고선전비가 936억원으로 7.9%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은행 중에선 가장 많았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광고선전비는 각각 1.9%13.3% 늘어난 652억원과 560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