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3분기 매출 40조

영업익 4조8천600억원..작년 동기 15.2%↑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40조원의 매출을 올 3분기(7~9월)에 올렸다.

영업이익은 올 2분기(4~6월)에 비해 소폭 감소한 4조8천600억원을 올려 전분기에 이어 사상 두 번째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의 실적이 국내외 사업장을 합한 연결 기준으로 매출 40조2천300억원, 영업이익 4조8천600억원, 순이익 4조4천600억원을 올렸다고 29일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7일 공시한 3분기 잠정실적에서 공개된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4조8천억원을 다소 상회하는 수치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15.2% 증가했다. 또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6.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이고,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또 3분기까지 누계 매출은 112조7천600억원, 영업이익 14조2천8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6.2%, 90.8% 늘었다.

통상 3분기가 전자업계의 계절적 성수기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에 못 미치는 4조8천억원대의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력상품인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수요가 가장 많은 32인치 LCD TV용 패널 값은 지난 4월 208달러에서 급격히 하락해 현재 162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의 대표 상품인 1Gb(기가비트) DDR3 D램 반도체도 올 2분기에 개당 2.81달러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10월 들어서는 1.81달러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3분기의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낮았던 경우는 별로 없었다"면서도 "2분기 실적이 워낙 좋았던 데다 최근 반도체와 LCD 시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 정도면 선방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전자의 공고한 시장지배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황이 좋지 않아 수익성은 2분기에 비해 높지 않았지만 반도체와 LCD, TV 등의 글로벌 시장지배력이 워낙 공고해 물건을 많이 내다 팔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10조6천600억원의 매출에 3조4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3분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룬 성과여서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휴대전화가 주축이 된 정보통신 부문도 갤럭시S, 웨이브폰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 11조1천200억원, 영업이익 1조1천300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9%가량 성장한 것이다.

특히 휴대전화는 3분기에 7천140만대를 판매함으로써 수량기준으로도 작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10.2%)를 회복했다.

반면 LCD와 TV 부문은 실적이 좋지 않았다.

LCD 부문은 유통재고 소진이 지연되고 IT용 패널의 급격한 판가 하락이 지속하는 등 어려운 시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5천200억원 기록했다.

TV가 중심이 된 디지털미디어 부문 역시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 정도 성장한 14조1천300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2천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남아공 월드컵 특수로 인해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돼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 LED와 3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가 둔화하고 유통재고 증가로 인한 가격하락이 동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는 전통적 성수기지만 D램 공급과잉, LCD 가격 하락세 유지, 원화 강세 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조성되면서 전통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의 이점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확대를 통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기회 선점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말 발표한 18조2천억원의 시설투자 계획 중 3분기까지 약 15조원을 집행, 계획대비 83% 수준의 집행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연말까지 시설투자 규모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약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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