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27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종목들은 롯데쇼핑[023530]과 기아차[00027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42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낮췄다. 이는 롯데쇼핑의 국내 부문은 롯데하이마트를 제외하고 뚜렷한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해외 할인점의 적자 규모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6조9805억원, 영업이익은 2838억원으로 각각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는 생활가전 및 백색가전의 성장률이 양호해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반면 백화점 부문은 할인 행사에도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기저효과에 따른 부담감 완화로 실적 개선 기대감은 유효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교보증권은 기아차에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6만7000원으로 기존보다 9.5% 내린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한 1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0.4% 감소한 511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제품 구성 개선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에도 해외 소매 감소와 신흥국 통화 약세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며 “영업이익률도 외형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인해 1.6%포인트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레저용 차량(RV) 수요 확대로 신차효과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신흥국 통화 약세 환경이 아쉽다”면서 “하지만 낮아진 눈높이로 앞으로의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고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부담 없는 수준이어서 주가 하락 위험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