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11일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종목으로는 롯데쇼핑[02353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NHN엔터테인먼트[18171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KTB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1분기 잠정실적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롯데쇼핑은의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26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으며 시장전망치를 15% 밑돌았다.
KTB증권은 롯데쇼핑이 1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이어갔으며 우려한 해외 할인점 영업적자 폭은 축소됐지만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 수익성이 크게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도 롯데쇼핑의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 수익성이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린 KTB증권 연구원은 “국내 백화점과 할인점은 기존점 성장률이 부진한 가운데 고정비 부담 및 신규점 출점 비용이 늘었고 자산유동화에 따른 임차료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며 “기존점의 성장률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신규점 출점 및 자산유동화에 따른 임차료 증가 영향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면서 제2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또 1분기 실적에 대해선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탑승률은 성수기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079억원, 7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제2 LCC 설립이 늦춰지고 있고 금호산업 매각이 유찰돼 목표주가를 내렸다”며 “하지만 여전히 현재 주가에선 상승 여력이 있으며 항공사들의 최대 성수기인 3분기 이전에 다시 한번 재조명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A380 2대를 도입하며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올해 2대의 A380이 추가로 도입될 예정이기 때문에 감가상각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NHN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50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22.4% 낮추고 투자의견은 ‘보유’로 유지했다. 비용 증가로 실적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는 이유에서다.
하이투자증권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7일 음원 서비스업체 네오위즈인터넷의 지분 40.7%를 1060억원에 인수했으며 게임과 웹툰 등의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비즈니스 확대에 따른 마케팅과 투자비용 증대는 불가피하지만 투자 성과는 단기간 내 확인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 주가 상승을 위해선 본업인 게임 부문의 높은 고정비를 커버할 수 있는 흥행작 출시가 중요한데 PC게임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최근 출시한 모바일 게임 성과는 다소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NHN엔터테인먼트가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 등에 간편 결제 서비스 ‘페이코’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벅스’는 업계 4위 음원 서비스로 사용자 풀의 한계가 있고 서비스 간 시너지 효과도 의문”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