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8일 목표주가를 ‘껑충’ 올린 종목은 제일모직[028260]과 SK C&C[03473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대증권은 일모직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였다. 그러면서 제일모직 패션 부문과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최근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이슈에 묻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의 사업적 시너지가 간과되고 있다며 제일모직의 패션 부문이 글로벌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향후 행동에 대해선 두 가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와 세계 거점 확보를 통해 유통 및 조달 경쟁력을 확보한 삼성물산의 상사 부문, 삼성SDS 물류 부문의 지원까지 결합될 경우 해외시장 진출에서 상당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우선 엘리엇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 7%는 합병법인 지분으로는 2%로, 합병법인의 시가총액과 유통 가능 주식수 등을 고려할 때 2% 매도는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단기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엘리엇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주식을 추가로 매입해 합병법인의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한 뒤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지배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 틈을 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하이투자증권은 SK C&C 합병법인에 대한 사업가치와 투자지분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리는 한편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법인 성장의 축을 IT서비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바이오·제약, 액화천연가스(LNG), 반도체 소재·모듈 등에 두고 있는데 이중 성장성이 큰 바이오·제약과 LNG에 주목해야한다”며 “바이오 부문의 경우 SK바이오팜이 중추신경계 질환 관련 임상을 다수 진행 중이므로 향후 제품화되면 매출 성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SK의 100% 자회사로 간질, 신경병증성통증, 우울증, 만성변비·과민성대장증후군, 파킨슨병 치료제 등 중추신경계 분야의 혁신적인 신약 후보 물질을 다수 개발해 미국 임상개발센터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LNG부문에선 SK E&S의 직도입 물량 증가로 성장성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