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현대·기아차가 주력 차급에서 독일 디젤 승용차와 정면으로 맞붙는다.
2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차는 7월 중순 K5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지난 22일부터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현대차도 7월 2일 2016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1.6 가솔린 터보와 1.7 디젤 모델,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같은 달에 디젤엔진을 탑재한 대표 세단을 차례로 내놓아 BMW 5시리즈와 폴크스바겐 파사트 등 독일산 중형 디젤 세단과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된 것이다.
기아차는 K5 디젤 모델이 차량 성능이나 가격경쟁력 등에서 결코 독일산 디젤차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K5 1.7 디젤 모델의 연비는 16.8km/ℓ로 16.1km/ℓ인 BMW 520d 보다 우수하며 14.6km/ℓ인 폴크스바겐 파사트 2.0 TDI 모델에 비해서는 월등하게 높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K5 1.7 디젤 모델은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탑재해 유럽의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 기준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가솔린 경차를 뛰어넘는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한다.
현대차 쏘나타 디젤 모델의 연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자동차업계에서는 형제차인 K5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지난주 미국 최대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발표한 2015년 신차품질조사(IQS)에서 독일차들을 누르고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바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자신감에 차 있다.
나아가 현대·기아차는 전국 시승센터에 쏘나타와 K5의 디젤 모델을 투입해 소비자들이 직접 시승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에 처음 나오는 쏘나타와 K5 디젤 모델이 독일 디젤차와 견주어 뒤지지 않는다고 확신한다"며 "수입차가 장악하고 있던 중형 디젤 시장에 7월부터 국산차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