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5일 서울 모처에서 조 케저 지멘스 회장과 회동했다. 지난해 10월 서울 회동 이후 1년만이다. 이 부회장과 케저 회장의 회동은 두 최고경영자 간 돈독한 우애를 과시하는 동시에 양사간 협력관계의 발전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학한림원 창립 20주년 기념 컨퍼런스 참석차 지난 14일 1박 2일 일정으로 입국한 케저 회장은 비공식 일정으로 이 부회장과의 회동을 선택했다. 어느 쪽에서 먼저 회동을 제안했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두 최고경영자는 평소 ‘친구’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돈독한 사이다.
업계 소식통들은 이날 회동에서 이 부회장과 케저 회장은 스마트공장, 산업자동화, 헬스케어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멘스는 스마트팩토리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케저 회장은 앞서 지난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은 제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디지털화를 이룰 모든 조건을 갖춘 국가”라며 “한국과 독일 모두 제조업이 경제의 핵심인 만큼 디지털화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케저 회장은 이 부회장을 ‘친구’로 표현했다. 두 최고경영자의 서울 회동은 이번이 꼭 1년만의 재회다. 지난해 10월 회동에는 삼성물산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물산 해외 풍력발전 사업과 헬스케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