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회담이 무산된 일본과 중국 정상이 3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 회의장 대기실에서 10분간 회동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간 총리를 수행하고 있는 후쿠야마 테쓰로(福山哲郞) 관방 부장관(차관)은 이날 오후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열리기 직전 회의장 대기실에서 간 총리와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가 약 10분 정도 만나 전략적 호혜관계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 정상은 전날 예정됐던 공식 정상회담이 무산된 데 유감을 표시하고 민간교류의 중요성에 의견을 같이했으며 향후 다시 시간을 갖고 회담 기회를 조정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29일 밤 공식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으나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와 관련, 일본이 회담 분위기를 깼다며 중국이 일방적으로 회담을 거부했다.
간 총리와 원자바오 총리는 이달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때도 만찬장 복도에서 잠깐 회동한 바 있다.
중국은 9월 7일 센카쿠에서 일본 순시선과 자국 어선의 충돌 사태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일본과의 공식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