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금호아시아나그룹에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분위기다. 박삼구 회장의 아들 박세창 전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전진배치된 까닭이다. 이에 따라 향후 그룹 청사진에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29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신임 박 사장은 오는 2월 1일자로 사장의 업무를 담당한다. 아울러 자회사인 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다만 그는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에 임명됐지만 서재환 사장과 투톱체제로 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와 관련 “아시아나세이버 사장직 수행이 박세창 사장의 주업무”라며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으로서의 업무는 경영훈련을 쌓고 서재환 사장을 보좌하며 상호 협의해 그룹 현안을 챙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세이버는 아시아나항공 예약 발권 시스템 구축 및 서비스 제공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사실 재계에선 박 회장이 이번 정기 인사를 통해 어떻게 새 판을 어떻게 짤지 관심을 모으고 있었다. 이 같은 관심은 그가 지난해 말 금호산업을 되찾으면서 그룹재건 작업의 큰 틀을 마무리한 것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오히려 인사규모가 대폭 줄었다. 지난해 임원 55명 인사에서 올해는 20명 인사로 진행된 것이다. 재계 일각에선 이를 두고 박 회장이 대대적인 개편보다는 안정에 중점을 두고 내실을 갖추기 위한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와 관련 “올해 창업 70주년을 맞아 창업초심을 경영방침으로 정하고 올해 3대 목표인 이윤경영, 품질경영, 안전경영을 달성하기 위해 이번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