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지난달 말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참가해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직접 발표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 안팎의 관심이 정 부회장에게 모아지는 분위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내달 초 스위스행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이다. 내달 1일부터 9일까지 스위스에서 열리는 '2016 제네바 모터쇼'에 참석하기 위함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사 전시관과 더불어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친환경차, 럭셔리카를 꼼꼼히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선 제네시스 전용관이 설치돼 ‘G90(국내명 EQ900)’이 소개된다. 정 부회장은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직접 발표는 없고 참관 정도만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러면 정 부회장이 디트로이트에 이어 제네바까지 모터쇼를 연달아 참석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업계에선 최근 자동차를 둘러싼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그 이유로 꼽고 있다. 실제 자율주행차 등 스마트카, 전기차 등 친환경차, 럭셔리카, 슈퍼카 등 모터쇼 현장에서 체험해봐야 할 것이 많아진 상황이다.
뿐만 아니다. 현대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친환경차인 아이오닉 세 가지 모델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때문에 정 부회장은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85만4920대를 판매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47만130대, 기아자동차가 8.8% 증가한 38만4790대를 기록하며 양사 모두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한편 정 부회장은 제네바 모터쇼를 참관한 뒤 유럽 법인에 들러 현장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지난해 판매 호조세를 올해도 이어가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