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승훈 기자]KB금융[105560]이 주식교환을 통해 현대증권[003450]을 100% 자회사로 만들기로 한 결정과 관련 증권가에선 ‘호평’을 내놓고 있다.
KB금융은 이미 인수한 현대증권 지분(29.62%)을 제외한 잔여 지분(70.38%)에 대해 KB금융 주식과 교환해 주기로 했다. 이 방식으로 현대증권은 KB금융의 100% 자회사로 전환하게 된다.
3일 삼성증권은 KB금융의 이번 결정에 대해 KB금융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KB금융을 은행주 가운데 최선호주(top pick)로 유지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 잔여지분을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에 맞춰 주식교환을 하면 KB금융 이익이 9.1% 늘어나고 궁극적으로는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조기 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KB금융이 전날 발표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의 경우 주가에 안전판으로 기여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4만75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 회사가 주가부양 노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최정욱·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 이사회는 전날 주식교환을 통해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을 했다”며 “이를 계기로 회사가 적극적인 주가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연구원은 KB금융의 주가부양 노력을 예상하는 이유는 현대증권 주주들의 반대매수청구권 행사를 억제하고 주식교환 찬성을 유도하기 위해선 KB금융 주가가 올라야 한다“면서 ”향후 현대증권 이익을 100% 연결하면 KB금융 이익 상향이 예상되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KB금융의 현대증권과의 주식교환이 이상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KB금융은 전날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화하기 위한 주식교환을 전격적으로 결정했으며 KB금융의 추가 발행 주식은 약 3176만주인데 신주 발행을 통한 주식교환이 여러 환경을 고려했을 때 가장 이상적인 결정이라고 판단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만약 KB금융이 자사주를 통한 주식교환 방식을 택했다면 필요한 자사주를 매입하기까지 시간이 소요되고 이에 따라 현대증권의 주가 변동 리스크가 확대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현대증권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5배 수준이라 KB금융의 염가매수차익(매수회사가 피매수회사를 공정가격보다 싼 가격에 인수할 때 발생하는 회계장부상 가상의 이익)으로 약 1조원을 예상한다”면서 “주식수 증가로 주당순자산(BPS)이 하락하지만 염가매수차익 1조원을 감안하면 BPS 하락 폭은 4%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