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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브링카, 조코비치 꺾고 첫 US오픈 우승

[KJtimes=조상연 기자]스탄 바브링카(3위ㆍ스위스) 2016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상금은 총 40630만달러( 517억원)이다.

 

바브링카는 한국시간으로 12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1위ㆍ세르비아)에게 세트스코어 3-1(6(1)-7 6-4 7-5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바브링카는 2014년 호주오픈, 지난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올해 US오픈까지 정상에 올라 윔블던 우승 트로피만 수집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까지 달성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을 연달아 휩쓸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 사실상 적수가 없는 독주 체제를 굳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후 열린 윔블던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이번 US오픈에서도 정상 정복에 실패했다.

 

바브링카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도 조코비치에게 3-1 역전승을 거둔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3시간54분 접전 끝에 똑같은 스코어를 재현했다.

 

1988년부터 올해까지 29년간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에서 1세트를 내주고도 우승한 경우는 올해 바브링카와 1992년 스테판 에드베리(스웨덴), 2009년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등 세 차례가 전부다.

 

이날 승부는 실수에서 결정났다.

 

첫 서브 성공률(바브린카 56%, 조코비치 51%)과 첫 서브 득점률(바브린카 71%, 조코비치 78%)에서 차이는 별로 없었지만 위닝샷 대비 실수 개수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바브린카는 46개의 위닝샷에 51개의 실수를 저질렀지만 조코비치는 30개의 위닝샷에 46개의 실수를 범했다. 더블폴트도 바브린카는 3. 조코비치는 7개를 기록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를 따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며 기선을 잡고도 5-2에서 연달아 3게임을 내주면서 타이브레이크로 넘겼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상대에게 1실점만 하며 1세트를 따냈으나 추격하는 과정에서 바브링카는 특유의 원핸드 백핸드 샷이 살아나며 조코비치를 상대로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었다.

 

바브링카는 2세트에서는 반대로 게임스코어 4-1까지 달아났다가 4-4로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5-4로 앞선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양상도 비슷했다. 바브링카가 3-0으로 앞서다가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6-5로 다시 바브링카가 앞서자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백핸드샷이 연달아 라인을 벗어나 세트를 빼앗겼다.

 

4세트 역시 바브링카가 먼저 세 게임을 따냈다.

 

조코비치가 한 게임을 만회했으나 이후 그는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팔과 어깨 부위가 신통치 않았던 조코비치는 이번에는 벤치에 앉아 양말을 벗고 발가락 부위를 점검했다.

 

그는 이날 경기 도중 샷을 한 이후 수차례 얼굴을 찡그리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는 등 몸 상태가 여전히 정상이 아닌 듯했다. 부상 치료로 경기가 지연되자 조코비치는 바브린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다시 코트에 나선 조코비치는 이어진 바브링카의 서브 게임에서 브레이크 포인트까지 잡으며 분전했으나 끝내 게임을 따내지 못했고 4-1까지 벌어진 상황에서 다시 쫓아가기에는 힘이 부쳤다.

 

조코비치는 게임스코어 2-5가 된 이후에도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고 이번에는 중계 화면에 출혈이 생긴 그의 오른쪽 검지 발가락이 잡혔다.

 

부상 치료를 받은 조코비치는 연속 두 게임을 따 3-5로 추격했지만 바브린카는 9번째 게임 A-40 챔피언십 포인트에서 조코비치의 포핸드가 베이스라인을 벗어나 우승을 확정지었다.

 

US오픈 결승에 올해까지 7차례나 오른 조코비치의 이 대회 우승은 2011년과 2015년 두 차례가 전부다.

 

경기가 끝난 후 바브린카는 관중석의 플레이어 박스로 올라가 마그너스 노르만 코치, 리차드 크라지첵 코치 그리고 자신의 여자 친구이자 테니스 선수 도나 베키치(크로아티아)와 포옹을 나누며 우승의 감격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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