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토 갈등을 풀기 위해 중국과 일본 양국과 미국이 참여하는 3국 외교회담을 열자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의 제안에 대해 중국이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성명을 통해 "이는(3자 회담은) 단지 미국의 아이디어라는 것을 강조하려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마 대변인은 "댜오위다오섬을 둘러싼 중.일의 영토 분쟁은 양국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은 지난 30일 클린턴 장관과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부장의 논의 내용을 명확하게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나왔다.
앞서 지난달 30일 클린턴 장관은 양 외교부장과의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일본과 중국의 긴장 완화를 위해 3개국 외교장관 회담을 미국이 중개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31일 전했다.
당시 클린턴 장관의 제안에 대해 일본은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양 외교부장은 즉답을 피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2일 댜오위다오 영토 갈등과 관련, 일본의 국가주의적 태도가 아시아에 "나쁜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아시아는 지금 국가주의가 범람하고 있다"며 "서태평양 지역의 몇몇 섬을 둘러싼 분쟁이 동아시아의 관심을 협력이 아닌 배척으로 옮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댜오위다오 분쟁 과정에서 나쁜 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신문은 비판했다.
일본 정치인의 전범 신사 참배에 대해 신문은 "일본인들이 전쟁에서 빠져나와 편협한 국가주의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그러한 국가주의적 행동은 아시아에 위기감을 초래해 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