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날카롭고 영민한 신개념 악역의 탄생

 

SBS 월화드라마 샐러리맨 초한지의 주인공 정겨운이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흥미진진하게 지략을 펼치며 복수를 준비해나가고 있는 가운데 진부한 악역이 아닌 새로운 매력을 지닌 캐릭터로 극의 인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극 중 차갑고 냉철한 성격의 완벽주의자인 최항우(정겨운)는 스탠포드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최단기간 본부장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 최항우는 자신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진시황(이덕화)에게 복수하고자 천하그룹에 들어와 후계자가 없어진 그룹의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이 지닌 모든 수를 영특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인다.

 

아버지의 죽음에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으며 입양돼 미국으로 갔을 때도 지독하게 노력해 자신의 목표에 다다랐던 최항우는 자신의 단 하나뿐인 혈육 항량(장현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도 이성을 잃지 않고 더욱 치밀하게 복수를 다짐했다.

 

날카롭고 영민한 캐릭터 최항우는 무턱대고 악하고 안하무인이었던 기존의 악역들과는 달리 상대의 수를 먼저 읽고 그 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이고 명석한 두뇌 플레이로 작품의 재미를 더욱 흥미롭게 하며 차별화를 두고 있다. 또한 최항우는 상대를 무조건적으로 쓰러트리기 위한 무차별적 공격이 아닌, 적이 가진 것을 그대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서 가장 아픈 곳을 건드리며 몰락하게 하는 노림수를 사용,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등장했던 악역 캐릭터들보다 강렬한 모습을 보인다.

 

무엇보다 최항우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은 이야기 속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차우희(홍수현)과의 러브라인도 한 몫 한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차우희를 이용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인간적인 내면을 드러내며 차우희를 위험에서 구하는 최항우의 모습이 그가 전형적인 악역만은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

 

진부한 악역이 아닌 신선한 쎈 역으로 극의 흐름에 활력을 불어 넣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겨운이 앞으로 어떤 지략을 펼치며 이야기를 끌고 나갈지 기대를 모으는 샐러리맨 초한지는 오는 7일 밤 955분 방송된다.

 

<KJtimes=유병철 기자>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