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조상연 기자]일본 최초의 근대적 동물원인 도쿄(東京) 우에노(上野) 동물원에서 판다가 태어났다는 소식으로 일본 열도가 열광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생방송으로 동물원측의 기자회견을 중계하고 신문도 1면에 관련 소식을 다뤘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자 신문을 통해 도쿄도가 전날 우에노 동물원의 암컷 자이언트 판다 ‘신신’의 출산을 공개했다며 1면, 30면, 31면, 39면 등 4면에 걸쳐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이외에도 일본 6개 주요 중앙 일간지 중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제외한 5개 신문은 모두 1면에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공영방송 NHK는 전날 동물원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어미와 새끼의 건강 상태 등을 소개하는 것을 생방송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본 언론이 판다의 출산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상 29년만에 이 동물원에서 판다 새끼가 태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1985년과 1986년 2차례 판다가 태어났지만 모두 인공수정을 통한 것인데다 1985년 태어난 판다는 이틀만에 죽었다. 지난 2012년에도 신신은 새끼를 낳았지만 생후 6일만에 숨졌다. 이번에 신신이 낳은 새끼는 ‘리리’라는 이름의 숫컷과 교미해 자연수정으로 생겼다.
판다는 연간 400만명이 찾는 이 동물원의 상징이기도 하다. 1972년 처음 우에노 동물원에서 소개된 판다는 유독 이 동물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동물이었다.
이 동물원 판다 집안에 새 가족이 생겼다는 소식에 인근 JR우에노 역의 상업시설인 '아토레 우에노'는 새끼 판다의 탄생을 축하하는 포스터를 곳곳에 붙이고 기념 부케를 출시했다.
특히 새끼 판다의 탄생은 주식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쳐 12일 도쿄주식시장에서 우에노 동물원 주변에 위치한 음식점 관련주가 상승하기도 했다.
우에노에 본점을 둬 '판다 종목'으로 불리는 중국 음식점 도텐코(東天紅)의 이날 종가는 6.66%나 올랐고, 마찬가지로 동물원 주변에 본점이 있는 서양음식점 세이요켄(精養軒)의 주가도 6.48%나 뛰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