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 회사의 경쟁력이 되살아 나고 있다.
지난 5일까지 발표된 일본 자동차 '빅3(도요타·혼다·닛산)'의 2010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일본은 3월 결산) 실적에 따르면, 도요타의 매출은 9조6784억엔(약 132조8622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엔 1369억엔(약 1조8793억원)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엔 3231억엔(약 4조4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도요타는 미국발 경제위기 이후 설비 과잉과 재고누적, 1000만대 대량리콜 등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년 상반기 사업 기준환율이 달러당 96엔에서 올 상반기엔 89엔으로 떨어지는 엔고(高) 상황에서 수출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혼다도 올 4~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979억엔(약 5조4623억원)으로 작년보다 339% 증가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 최대 위기였던 작년에도 흑자 방어에 성공했던 혼다가 올 들어서는 최전성기 시절의 경쟁력을 회복해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자동차 3사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받던 닛산도 기존 이미지를 깼다. 매출신장률이 28%로 3사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영업이익도 3349억엔(약 4조5974억원)으로 전년보다 253%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