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01 (수)

  • 맑음동두천 8.1℃
  • 구름많음강릉 6.2℃
  • 맑음서울 11.3℃
  • 구름많음대전 11.7℃
  • 흐림대구 10.2℃
  • 박무울산 9.7℃
  • 박무광주 12.7℃
  • 부산 11.9℃
  • 구름많음고창 9.9℃
  • 흐림제주 13.2℃
  • 맑음강화 8.3℃
  • 구름많음보은 10.0℃
  • 흐림금산 11.1℃
  • 흐림강진군 13.3℃
  • 흐림경주시 9.0℃
  • 흐림거제 12.3℃
기상청 제공

[현장+]한국판 ‘큰바위 얼굴’ 소재 소설 출간 ‘예선영 작가’를 만나다

미국 소설가 나다니엘 호손의 단편 ‘큰바위 얼굴’ 잇는 한국판 영암 ‘큰바위 얼굴’ 화제
전남 영암 월출산에 침묵하던 ‘큰바위 얼굴’ 발견…유네스코 등재 추진 제안 주목

[KJtimes TV=김상영 기자]기성세대라면 미국 소설가 나다니엘 호손의 단편 큰바위 얼굴(The Great Stone Face)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큰바위 얼굴은 미국 남북전쟁(18611865) 직후라는 역사적인 소재를 통해 여러 가지 인간상을 보여주면서 이상적인 인간상을 추구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호손의 것을 피천득이 번역한 단편소설 큰바위 얼굴에 실려 있다. 장차 훌륭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말을 어머니에게 전해들은 주인공이 날마다 큰바위 얼굴을 바라보며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간다. 그러다 나중에 진짜 큰 바위 얼굴이 된다는 내용이다. 이 콘텐츠는 세계 청소년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한때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을 만큼 큰바위 얼굴은 유명세를 탔었다.


그런데 전남 영암의 월출산에 한국판 큰바위 얼굴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최근 예선영 작가가 영암 큰바위 얼굴을 소재로 큰바위 얼굴이 낳은 영웅! 진짜 매운 놈이 왔다라는 소설 단행본(도서출판 한얼)을 펴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예선영 작가에게 영암은 제2의 고향 같은 곳이다.


그는 월출산이 있는 영암에 산지 어느 덧 10여년이 됐다. 나는 월출산을 가끔 오른다. 달이 오르는 산인 월출산에서 꽃도 보고 새도 보고 꿈도 본다. 그 중에서도 구정봉 큰 바위 얼굴에 오르는 것을 즐겨한다고 말했다.


영암 큰바위 얼굴은 월출산에서 가장 높은 천황봉(809m) 아래에 있는 구정봉의 기암절벽이 그 주인공이다. 큰 바위 얼굴로 밝혀지기 전까지는 장군 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얼굴의 길이만도 무려 100m 이상이다.


예선영 작가는 나는 10여 년 전 아들 놈과 월출산을 오르면서 거대한 얼굴을 찾았다. 나다니엘 호손의 소설처럼 큰 바위 얼굴을 어느 날 뜻하지 않게, 마치 뜻한 듯이 큰 얼굴을 찾았다고 당시를 소회했다.


영암 큰바위 얼굴을 소재로 소설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월출산에 올라가보면 전체가 마치 역사박물관이다. 다양한 캐릭터가 가득한 문화 갤러리 같다이 산은 정말 유니크했다. 재밌는 바위들이 죄다 모여 있다. 이 바위들이 하나하나 살아서 움직여 다니기에 판타지를 넣었다. 월출산에 있는 모든 바위에 생기를 불어 넣어 소설에 집어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다양한 영웅들의 콘텐츠가 쏟아져 나온다. 큰 바위 얼굴이 있는 대조선 땅에 태어난 나도 바위냄새 물씬 나는 이야기를 써 보았다면서 아주 매운 놈. 김치, 고추장처럼 매콤한 놈. 얼큰하고 시원한 정신이 박힌 캐릭터를 만들어 보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큰 바위 얼굴이 있는 곳, 대조선 땅에서 세계를 호령할 인물이 나온다니, 문헌의 예언과 전설의 수준이 매머드 레전드 급이라며 나는 대한민국 큰 바위 얼굴을 아시아를 비롯해서 세계와 공유하고 싶어서 (소설을) 썼다. 나는 민족주주의자이긴 하지만 세계주의자이다. 큰 바위 얼굴은 인류를 위해 바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설 출간 배경을 밝혔다.


예선영 작가는 바위는 불이 나도 뜨거워질 뿐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의 정보와 인문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생물이라고 나는 본다삶의 진실은 작은 조약돌 하나에도 다 들어갈 수 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인도의 타고르 시인이 고난 받는 대한민국이 장차 동방의 등불이 된다 했다. 아시아의 중심국가로 우뚝 설 것을 노래했다. 그 예언의 도래는 큰 바위 얼굴옆에 가면 선명해질 것이다고 영암 큰바위 얼굴예찬론을 폈다.


이어 이 큰 바위 얼굴을 대한민국 랜드마크로 최고 브랜드로 키워 세계 성지로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영암 큰바위 얼굴의 유네스코 등재를 제안했다.


큰 바위 얼굴을 최초로 촬영한 사진작가 박철씨는 머리와 이마, , , 입에 볼 턱수염까지 영락없는 사람의 얼굴 형상을 하고 있다태양 빛을 받아 형상을 드러내는 큰 바위 얼굴은 천기(天氣)와 지기(地氣)가 응어리져 나타난 웅대한 창조에너지라고 말했다.


한편 영암은 백제 때 월내군(月奈郡)이라고 불렀다. 영암(靈岩)은 한자로 풀어보면 신령스러운 바위를 뜻한다. 1897년에 만들어진 호남읍지에는 군()의 이름을 신령 영()자와 바위 암()자의 영암(靈巖)이라 하였다고 기록돼 있다.


월출산 천황봉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m 아래에는 통천문(通天門)이 있다. 한 사람이 겨울 지나갈 수 있는 좁은 바위굴이다. 월출산에서 하늘로 통한다는 데서 유래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李重煥, 16901752)택지리에서 월출산은 화승조천(火昇朝天)의 지세라고 했다. 즉 아침 하늘에 불꽃처럼 기를 내뿜는 기상이라는 것이다. 실제 월출산은 화강암으로 된 바위산이다. 돌의 80%가 맥반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맥반석은 원적외선을 방출해 사람을 이롭게 하는 약석(藥石)으로도 불린다.


영암군민들은 큰 바위와 얽힌 예언으로 문화, 종교, 정치 세 분야에서 뛰어난 인물이 나타난다고 믿었다. 문화 분야에는 월출산 주지봉 아랫마을인 군서면 구림리에서 태어난 왕인(王仁) 박사가 있다. 백제 근초고왕 때의 학자로 일본에 초청을 받고 건너가 논어와 천자문을 가르쳤다.


왕인박사 탄생지에서 4월에 열리는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수많은 일본 관광객들이 성지순례처럼 찾고 있다. 종교 분야에는 한국풍수지리의 대가인 도선국사(道詵國師, 827898)가 있다. 역시 구림리에서 왕인 박사 서거 500년여 만에 탄생했다.



배너

글로벌 공정시장

더보기
[회장님은 법원에③] 조세포탈 혐의에 휘말린 오너들, 위협받는 그룹의 미래
[KJtimes=김은경 기자] 기업의 평판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지만, 오너 한 사람의 일탈로 무너지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정에 섰던 오너들 가운데 상당수는 사건이 잊히길 기다리듯 조용히 모습을 감춘다. 그러나 이들의 법적 분쟁은 아직도 기업 경영의 깊은 곳에서 흔들림을 만들고 있으며, 공적 책임 대신 관대한 판결이 이어지는 동안 '오너리스크'는 더욱 구조화되고 있다. <kjtimes>는 최근까지 공개된 판결과 마지막 보도를 기준으로, 그 이후 별다른 진척 없이 방치된 오너들의 법적 문제를 검토하며, 이로 인해 기업이 어떤 리스크를 안게 되었는지 짚어본다. ◆"무죄 판결 이후 이어진 침묵"구본상 LIG그룹 회장 구본상 회장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세금 신고가 부정확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법원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구본상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수백억~수천억대 세금이 걸린 거래를 할 때, 실질 가격 평가와 세금 부과를 어떻게 엄격히 할 것인가, 단지 서류가 아니라 실질을 기준에 두는 공정

코로나 라이프

더보기
성병·마약·독감도 '집에서 검사'…자가진단 키트 전면 확대
[KJtimes=김지아 기자]감염병과 마약류 오남용에 대한 선제 대응 필요성이 커지면서, 집에서도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의료기관 방문 이전 단계에서 질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1차 방어선'이 넓어지는 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병, 마약류, 독감에 대한 자가검사용 체외진단의료기기 품목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규정 개정안을 3월 25일 행정예고하고, 4월 1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자가검사 수요 증가에 따른 제도 정비 차원에서 추진됐다. 그동안 자가검사용 체외진단기기는 코로나19를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지만, 감염병 확산과 건강관리 방식 변화로 적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져 왔다. 개정안에 따르면 새롭게 허용되는 자가검사 분야는 ▲성매개감염체 ▲마약류 대사체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등 3개다. 성매개감염체에는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감염, 트리코모나스 감염 등이 포함된다. 마약류의 경우 체내 대사체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기존에 중분류 체계로 관리되던 COVID-19 자가검사 키트는 소분류 체계로 세분화돼 품목 관리가 보다

현장+

더보기
[현장+] 현대모비스, 성희롱 논란이 ESG 리스크로…지배구조 신뢰성 시험대
[KJtimes=김은경 기자] 현대모비스 인사팀장을 둘러싼 부적절한 언행 논란이 단순한 내부 인사 문제를 넘어 기업 지배구조의 신뢰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떠오르고 있다.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대응 방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은 성희롱 논란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의 구조적 리스크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복 제기된 의혹, 공개되지 않은 판단 기준 문제는 지난해 말 인사팀 송년회 자리에서 불거졌다. 내부 게시판 등을 통해 제기된 주장에 따르면 인사팀장은 같은 팀 여직원에게 욕설을 했고 귀가한 직원을 다시 불러낸 뒤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직원은 이후 해당 인사가 포함된 술자리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내부 규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조사 결과와 판단 기준, 징계의 종류와 수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주장한 직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실제로 이뤄졌는지, 조사에 외부 전문가나 독립 기구가 참여했는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은 해당 인사가 과거에도 유사한 사유로 징계를 받고 지방

탄소중립리포트

더보기
그린피스 "멈춰선 공장·치솟는 물가, 범인은 '화석연료 의존' 구조"
[KJtimes=견재수 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경제 위기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현재의 위기는 단순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닌 화석연료에 기반한 한국 경제 구조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희생과 환경 파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적인 휴전과 국제법에 기반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동시에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에너지·수송·산업 정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다. ◆ 중동발 에너지 위기, 전력·산업 현장 직격 현재 한국 경제는 중동 분쟁의 여파로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정부는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를 발령하며 석탄발전 운전 제약을 완화하고, 올해 6월 예정됐던 석탄발전소 3기(하동 1호기, 보령 5호기, 태안 2호기)의 폐쇄 일정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카타르에너지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에 LNG 공급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면서 에너지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란의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된 LNG 생산시설 복구에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계약 물량조차 물리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산업계의 피해

증권가 풍향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