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제공.
[kjtimes=정소영 기자] LIG넥스원이 노동자들에 게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는 천궁(중거리지대공미사일) 4조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수출의 주역인 사무연구직 노동자로부터 회사 상사가 특정 노조에 가입할 것을 종용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화섬식품노조는 이날 'LIG넥스원은 사무연구직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고 LIG넥스원을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화섬식품노조는 "회사 측 강요로 단 하루 만에 사무연구직 팀장급 절반이 현장직 중심 노조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제보에 따르면 과반수노조 결정 과정에서 회사의 고위급 임직원과 일부 실장들이 직원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특정 노조에 가입할 것을 종용하고 끝까지 가입을 확인하는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는 지위를 이용한 특정 노조 가입 강요 행위로써 노조법 제81조를 위반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근무시간이 아닌 휴일에 사무연구직인 하급자에게 문자와 전화를 걸어 한국노총 현장직 중심 노조 가입을 강요했다”며 "이런 행위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이 심각한 이유는 한 인격체에게 자신의 양심과 생각에 반해서 다른 행동을 하게 하는 반인륜적이며 인간성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일갈했다.
-사진=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제공.
화섬식품노조에 따르면 민주노총 사무연구직 노조와 한국노총 현장직 중심 노조가 모두 개별교섭을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측은 창구단일화 절차를 진행해 사무연구직 노조의 교섭권을 박탈했다.
화섬식품노조는 "가입하고 싶어도 가입 대상이 아니라던 청원경찰까지 모두 현장직 중심 노조에 가입시켜 십여 년간 600명 후반이던 현장직 노동조합의 조합원 수가 900여명으로 늘었다”며 "이 모든 일이 과반수노조 결정 기준일 단 하루만에 벌어진 일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LIG판교사옥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화섬식품노조 수도권본부 IT위원회 소속 조합원들 또한 선전전에 동참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본지는 LIG넥스원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담당부서와의 전화통화를 시도했고, 상담사가 취재 내용을 담당자에게 전달해주겠다고 했지만 이후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