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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사조그룹, 3세 주지홍 승진…배임·편법승계 ‘잡음’ 발목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 장남 주지홍 식품총괄 본부장(부사장)이 식품총괄 부회장으로 초고속 승진
주 부회장, 자신의 개인회사인 캐슬렉스제주를 사조산업 소유 캐슬렉스서울과 합병 추진 배임 논란

[KJtimes=견재수 기자]주진우 회장이 이끄는 사조그룹의 2022년 정기인사에서 오너 3세인 주지홍 식품총괄 부사장이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주 부회장은 지난 2011년 사조그룹에 입사해 사조해표 기획실장을 거쳐 2015년 그룹 식품총괄 본부장을 맡는 등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끝에 신년 인사에서 식품총괄 부회장을 꿰차며 사조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주 부회장은 지주사인 사조시스템즈의 지분 39.7%를 가진 최대주주다. 사조시스템즈는 사조그룹의 주력회사인 사조산업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하지만 주 부회장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0년 말 자신의 개인회사격인 캐슬렉스제주를 사조산업 소유의 우량회사인 캐슬렉스서울과 골프장 합병안을 추진하다가 배임 논란에 휩싸이며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시 사조산업 소액주주들은 사업 부진으로 400억원대 결손금을 떠안은 캐슬렉스제주의 부실이 캐슬렉스서울에 전가되고, 이를 통해 주 당시 부사장이 캐슬렉스서울의 지분을 보유하게 돼 막대한 이익을 편취하게 된다며 강력 반발했지만 결국 이 합병안을 막는데 실패했다.


소액주주들은 두 골프장의 합병이 향후 증여세 납부를 목적으로 주 부회장만 이득을 볼 것이라고 봤다. 이 일로 사조산업 소액주주들은 지난해 9월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사외이사 선임 및 현직 이사회 해고 등을 두고 사조산업과 표 대결을 벌였지만 사측의 지분 쪼개기와 정관변경 등의 꼼수에 밀려 경영참여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주 회장을 비롯한 사조산업은 지분 쪼개기를 하는 과정에서 지분을 쪼개 다른 계열사에 넘기거나, 주 회장의 지분 3%를 임원에게 대여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소액주주들의 감사위원 ‘3%을 무력화했다.


당시 '지분 쪼개기는 투명 경영을 위해 도입된 사외이사 제도를 오너 일가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점 때문에 사조그룹 오너 일가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소액주주들은 올해 3월 주총에서 또 다시 집단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사조그룹 오너 일가와 주주들 간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앞으로 주주들과 갈등이 계속될 경우 주 부회장에게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대두되면서 경영 승계를 본격화한 주 부회장이 주주와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뿐만 아니다. 편법 경영 승계 논란도 주 부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주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사조시스템즈가 2015년을 기점으로 사조산업 지분을 23.75%까지 사들이면서 상속세를 내지 않고 그룹의 핵심 계열사 지배력을 확보했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사조시스템즈 성장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계열사들의 일감 몰아주기로 나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사조그룹은 5일 올해 정기인사에서 주지홍 식품총괄 본부장(부사장)이 식품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사조그룹은 이번 승진 인사에 대해 그룹의 성공적인 사업 재편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구조 창출과 신제품 개발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주지홍 부회장은 2019년 그룹 내 대표 식품 계열사인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의 합병을 주도해 이원화된 조직을 개편하고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가진 조직으로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지홍 부회장은 5일 승진 발표 후 인사에서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문화를 구축해 사조그룹 구성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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