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이지훈 기자]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이 포스코가 강판 제조기술을 부정 취득 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신일본제철은 포스코가 변압기 등에 사용하는 고성능 강판 제조기술을 부정하게 취득했다며 부정경쟁방지법(영업비밀 부정취득 행위) 위반 혐의로 도쿄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냈다.
신일본제철은 소송에서 1000억엔(약 1조4000억원)의 손해배상과 고성능 강판의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
신문은 "신일본제철은 포스코와 제휴 관계에 있지만, 고성능 강판 제조 분야는 향후 성장성이 높아 자사가 보유한 특허가 침해받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대기업이 한국 기업을 상대로 기술 유출과 관련 대규모 소송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신일본제철은 포스코가 자사의 퇴직자로부터 '방향성전자(電磁)강판'으로 불리는 변압기 기간부품에 사용하는 강판 제조기술을 부정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의하면 포스코는 2000년대 후반부터 방향성전자강판의 판매를 시작한 것으로 보여, 이 기간 생산된 해당 강판이 모두 소송 대상이 됐다.
그러나 이번 소송과 무관하게 양측의 기존 협력관계는 유지될 전망이다. 신일본제철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소송과 별개로 포스코와의 전략적 제휴는 지속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