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배우 김희선이 “요즘 성형외과에 다닌다”고 폭탄(?) 고백을 해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오는 8월 방송될 SBS 드라마 ‘신의’출연을 앞두고 의사 수업에 열공 중이라는 것.
고려시대의 무사와 현대의 여의사가 만나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보여줄 퓨전사극 ‘신의’에서 김희선이 맡은 배역은 성형외과 의사. 그녀는 고려시대로부터 날아온 공민왕의 호위무사 최영(이민호)에게 납치돼 700년 전의 세상으로 끌려간다. 자객에게 피습 당한 노국공주의 상처를 치료하라는 어명 때문이었다.
김희선은 “극중에서 수술 장면은 많지 않으나 ‘하늘나라에서 오신 의선’이라는 설정이어서 능숙한 손놀림이 필요하기 때문에 수술 실습을 받기로 했다”며 “6년 만의 컴백이니 만큼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희선은 지난 8일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메스를 잡는 각도와 속도, 수술용 가위를 움직이는 손동작 등을 연습했다. 또 미리 준비해간 오렌지에 메스를 긋는 방법과 봉합사를 이용해 상처 부위를 꿰매는 훈련도 마쳤다. 봉합 실습은 환자의 실제 피부가 아닌 담요를 이용했다. 마치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들여 꿰매듯’수술 바늘과 핀셋을 이용해 담요 위에 자수(?)를 놓았다.
실습을 지켜본 원장은 “원래 성형수술이 고도의 테크니컬 스킬을 요하는 작업인데 김희선씨의 손 감각이 예민해 빨리 배우는 것 같다”며 “내일 당장 병원을 개업해도 되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김희선은 이에 앞서 대형 의료원의 공개된 임상 실습에 참여, 전문의들의 집도 장면을 몇 차례 참관하며 자문을 구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해왔다.
널리 알려진대로 김희선은 얼굴에 전혀 손을 대지 않은 자연미인. 하지만 한때 “아버지가 성형외과 의사 아니냐?”라는 루머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예계에서 대낮에 성형외과를 들락거린다는 것 자체가 “딱 걸렸네”로 오해받기 쉬운 상황이지만 김희선은 “오직 준비된 연기자로서 최선을 다 하겠다는 생각이다”라며 “그것은 6년 만에 팬들 앞에 다가서려는 작은 노력의 하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