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배우 소지섭이 모니터의 황제로 등극했다.
소지섭이 오는 30일 첫 방송될 SBS 수목드라마 ‘유령’에서 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차도남 형사 김우현 역을 맡아, 완벽한 연기는 물론이고 남다른 열정으로 적극 촬영에 임하는 자세를 선보여 시선을 모으고 있는 것. 이와 관련 드라마 ‘유령’ 촬영 현장에서 자신의 연기를 다각도로 모니터하는 소지섭의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실 드라마 촬영은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스케줄 특성상 배우가 현장에서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연기를 직접 모니터링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소지섭은 쉬는 시간을 아껴가며 카메라 옆으로 다가가 틈틈이 촬영된 장면을 돌려보는 등 촬영 진행에 방해가 않는 선에서 열혈 모니터링을 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훈훈케하고 있다. 오랜 연기 경력에서 얻은 노하우로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무엇보다 소지섭은 ‘유령’ 연출을 맡은 김형식 PD와 두터운 친분 관계를 가지고 있는 상황. 소지섭과 김형식PD는 2009년 ‘카인과 아벨’에서 찰떡 호흡을 맞춘 후 좋은 인연을 이어오다 ‘유령’을 통해 3년 만에 다시 만났다. 오랜 만에 작품으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드라마에 대해 보다 많은 대화를 나누며 좀더 완성도 높고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난 4일 지하철역에서 진행된 촬영에서는 이러한 소지섭의 모니터 본능이 더욱 빛을 발했다. 촬영이 있었던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은 지하철 배차 간격이 10~20분 사이로 여타 지하철역보다 배차 시간이 더 길었던 상황. 소지섭은 중간 중간 기다리는 시간이 생길 때면 여지없이 모니터 앞으로 달려가는 등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나타냈다.
그런가하면 소지섭은 지난 해 개봉했던 영화 ‘오직 그대만’을 찍을 당시에도 ‘모니터 본능’을 발휘, 화제가 됐던 바였다. 영화 ‘오직 그대만’ 촬영기를 담았던 리얼포토에세이 ‘소지섭의 오직 그대만’에서 공개된 촬영 비하인드컷들에는 소지섭이 열정적으로 자신의 연기를 모니터하는 모습들이 담겨있던 것. 이미 톱스타임에도 끊임없이 자신의 연기를 돌아보고 체크하는 소지섭의 모습이 팬들에게 배우 소지섭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면서 명실상부 신뢰감 있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는 평이다.
한편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소지섭은 ‘유령’을 통해 처음으로 형사 역할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뿜어낼 것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 ‘옥탑방 왕세자’ 후속으로 방송될 ‘유령’은 우리가 사는 또 다른 세상인 사이버 세계, 최첨단 기기 안에 숨어있는 인간들의 비밀을 밝혀내는 사이버 수사대원들의 애환과 활약, 그 과정의 서스펜스와 퍼즐을 풀어내는 짜릿함을 담아낸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