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을 기다리는 뮤지컬 관객은 행복하다!

[KJtimes=유병철 기자] 20126월 공연가는 그야말로 대작들의 전쟁이다. 라인업이 화제작들로 알차게 구성됐다. 해외 인기 뮤지컬의 내한공연 뿐 아니라 각 공연사가 야심차게 내놓은 공연들로 풍성하다. 20126월을 장식할 뮤지컬 공연을 살펴봤다.

 

위키드 - 선과 악에 대한 위트 있는 시각!

 

최초의 아시아 투어 공연으로 찾아오는 뮤지컬 위키드201112월 싱가포르 공연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는 오는 5월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역사적 첫 공연을 가진다. ‘위키드200310월 초연된 후 입소문을 타고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9년째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브로드웨이 최고 히트작이다. 전세계적으로 25억불(3)의 매출기록을 세웠으며 30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무대를 한국에서 만나는 절호의 기회로 최고 무대 매커니즘의 진수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위키드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으로 누구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오즈의 마녀들의 대한 이야기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이미 그곳에서 만나 우정을 키웠던 두 마녀가 주인공으로, 우리가 나쁜 마녀로 알고 있는 초록마녀가 사실은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 받는 착한 마녀이며, 착한 금발마녀 글린다는 아름다운 외모로 인기를 독차지하던 허영덩어리 소녀였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펼친다.

 

전혀 다른 두 마녀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그리고 두 마녀가 어떻게 해서 각각 나쁜 마녀와 착한 마녀가 되었는가를 매혹적인 스토리로 풀어낸다.

 

이 기발한 발상은 단순 웃음뿐 아니라 인생철학을 깊이 있게 다루며 단순한 판타지를 뛰어 넘는다. 사람들이 어떻게 나쁜 인물을 만들어 내는지 말하고 싶었다라는 원작자의 말처럼 위키드는 사회적인 편견과 선입관을 꼬집으며 무엇이 진짜 선과 악인지에 대해 한번 생각하게 한다. ‘위키드5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개막된다.

 

시카고 -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무대!

 

뮤지컬 시카고1920년 보드빌 무대를 콘셉트로,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무대를 선보인다. 무대 중앙에는 14인조 빅밴드가 박칼린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농염한 재즈 선율을 라이브 음악으로 선사한다.

 

2010년 공연 이후 2년 만에 관객들을 만나는 시카고는 오랜 시간 이 작품을 함께하며 작품의 깊이와 완성도를 높여왔던 배우들과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새로운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며 라이브 뮤지컬의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벨마 켈리 역에는 우리 시대 최고의 디바 인순이와 시카고한국 공연의 역사 최정원, 빌리 플린 역은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남경주와 성기윤이 맡았다. ‘시카고의 터줏대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이다. 작은 손놀림 하나, 눈웃음 하나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네 명의 배우가 함께하는 무대는 차원이 다른 완성도로 관객들을 만족시킬 것이다.

 

이와 함께 록시 역의 새로운 캐스팅도 눈에 띈다. 넘치는 끼와 에너지로 무대 위에서 그 매력을 무한 발산하는 뮤지컬계 팔방미인 윤공주와 섹시 카리스마 아이비가 오디션을 거쳐 새롭게 합류했다. ‘시카고610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된다.

 

헤어스프레이 - 유쾌한 뚱보 트레이시가 돌아왔다!

 

1962년 미국의 동부도시 볼티모어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뚱뚱하지만 그 보다 더 큰마음을 가진 10대 소녀 트레이시가 TV댄스경연대회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담았다. 신나는 음악과 경쾌한 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그 속에서 사회의 노동자문제, 인종차별 등을 다루고 있다.

 

이 작품은 1988년 존 워터스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2002년 뮤지컬로 선보인 이후 평단과 관객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어 영국 웨스트엔드, 캐나다 일본 등 각지에서 공연되며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헤어스프레이는 지금까지 조연이나 감초 역에 머물렀던 비주류 캐릭터들이 공연 전반에 나와 그들의 외모를 콤플렉스로 여기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으로 살려내며 기분 좋은 해피엔딩을 이끌어낸다. 여기에 경쾌한 음악, 흥겹고 신나는 댄스와 화려한 무대와 의상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심장을 더욱 요동치게 만든다. 디스코와 스윙, 솔 등 흑인음악과 백인 컨트리 음악은 관객의 귀를, 트레이시의 복고풍 헤어스타일과 캔디 색상의 의상, 신나는 댄스의 향연은 관객의 눈을 행복하게 하며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뚱뚱한 몸매에 부풀린 머리, 공부보다는 춤추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낙천적인 성격의 트레이시 역에는 뮤지컬계 떠오르는 스타 오소연과 영화 써니’, ‘킹콩을 들다등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민영이 맡았다.

 

또한 트레이시 보다 더 큰 몸집을 가진 그의 엄마 에드나 역에는 영화, 연극, TV드라마, MC, DJ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만능 엔터테이너 공형진과 카멜레온 같은 목소리로 방송계를 종횡무진, 이제는 뮤지컬까지 섭렵한 '무릎팍도사'의 인기 성우 안지환이 나란히 출연,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유쾌함을 더해줄 예정이다. 트레이시의 친구이자 수줍음 많고 마마걸인 페니 역은 초연멤버 김자경이, 춤 잘 추는 페니의 남자친구 흑인 씨위드는 뮤지컬계 에너자이저 정원영과 초연멤버 씨위드 오승준이 함께한다.

 

이 밖에도 정영주, 황현정, 황만익, 김영웅, 전수미 등 실력파 배우들과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한 앙상블들이 신나는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 ‘헤어스프레이는’ 613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된다.

 

맨오브라만차 - 돈키호테가 돌아왔다!

 

2012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돈키호테 역에는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 알돈자 역에는 이혜경, 조정은, 산초 역에는 이훈진, 이창용 등 새롭고 한층 업그레이드 된 캐스팅으로 더욱 멋진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 역에는 뛰어난 연기로 스크린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황정민,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뮤지컬계의 국민배우 서범석, 폭발적인 가창력을 지닌 최고의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출연하여, 기존 돈키호테들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이다. 세 명의 돈키호테가 뽐내는 연기 열전과 함께 알돈자 역의 더블 캐스팅도 주목할 만 하다.

 

초연과 2010, 알돈자를 연기했던 이혜경과 새로운 연기 변신이 기대되는 새로운 알돈자 조정은. 국내 최고의 디바 이혜경과 지난 해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뮤지컬계 대표 여배우로 자리잡은 조정은의 알돈자를 기대해보자. 이와 더불어 2007, 2008, 2010 모든 돈키호테와 함께한 영원한 산초 이훈진과 이에 도전하는 새로운 산초 이창용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2005돈키호테라는 공연 명으로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어 당시 완성도 높은 드라마와 가슴을 울리는 음악,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과 평단 모두로부터 최고의 무대라는 극찬을 받았다. 2007년에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무대와 음악, 작품 구성으로 2번째 공연 만에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뮤지컬계의 새로운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쇼 성향의 뮤지컬이 주류인 당시 뮤지컬 시장 동향에서 '맨오브라만차'의 이와 같은 성공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 했던 결과였다. 하지만 이와 같은 편견을 단숨에 깨뜨리며 2008년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 재공연상, 연출상, 남우주연상, 조명음향상, 음악감독상 5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연출, 배우, 스태프 모두 고르게 상을 수상, 다시 한번 작품, 연기, 무대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남을 입증했다. ‘맨오브라만차6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