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6자회담을 서두르지 않고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 등 '바른 여건'을 준비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한국측 회담대표가 18일 밝혔다.
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8일 오후 2시께 일본 외무성에서 일본측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을 만나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
위 본부장은 회담후 기자들에게 "(일본측과) 북한 핵문제에 대해 전반적인 얘기를 나눴다. 현안을 평가했고, 어떻게 움직이는 게 좋을지 대응책을 논의했다"며 "한국과 일본은 6자회담을 서두르지 않고 바른 여건을 준비한다는데 의견이 완전히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른 여건'이라는 부분을 영어로 'right condition'이라고 표현했다.
위 본부장은 또 북한의 경수로 건설 움직임이나 3차 핵실험 준비설에 대해 "그런 얘기도 논의를 하긴 했지만 현재 밝혀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서로 알고 있는 것을 교환하는 정도에 그쳤다"며 "좀 더 확인을 해봐야겠지만 (회담 재개를 위해) 좋은 정보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2시간 가량 이어졌고, 양국 외교 관계자들이 3~4명씩 배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