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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 감독, 연극 ‘허탕’ 연출

 

[KJtimes=유병철 기자] 2012년 대학로 소극장 무대를 종횡무진하던 장진 연출이 리턴 투 햄릿’, ‘서툰 사람들에 이어 그 세 번째 작품인 연극 허탕을 선보인다. 오는 15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허탕1995년 정재영, 정은표, 1999년 정재영, 신하균, 정규수, 임원희 등 걸출한 연기파 배우들을 미리 선택했던 장진 연출의 초기작이다.

 

이 작품에서 기대할만한 그의 새로운 아이디어는 바로 극의 배경인 지상 최대 럭셔리 7성급 감옥. 그 어디서도 만나볼 수 없는 그곳을 재현하기 위해 소극장 무대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과감히 원형무대를 도입, 또 한번의 파격적이고 색다른 시도로 연출자 장진만의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것은 극의 배경을 이루는 장소적인 재미가 그의 작품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어 리턴 투 햄릿의 공연을 앞둔 분장실, ‘서툰 사람들의 도둑이 든 집에 이어 연극 허탕은 바로 지상 최대 럭셔리 7성급 감옥이다. 이 판타지적인 장소에서 원래부터 살고 있던 여유만만 고참 죄수와 막 들어와 멘탈붕괴 상태에 빠진 의심작렬 신참 죄수, 여기에 미스터리 여자 죄수까지 가세하여 기막힌 동거가 시작된다.

 

상상을 초월하는 지상 최대 럭셔리 7성급 감옥을 보다 색다르게 표현하기 위해 연출자 장진은 연극과 영화의 경계를 허무는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5개의 캠코더와 10여 개의 모니터를 무대 위에 설치,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영상을 고스란히 극 중에 녹여내며 입체적인 무대를 만들어낼 예정인 것. 때문에 이러한 무대 장치들은 마치 실제 감옥에 설치된 CCTV를 연상케도 하여 극 중 죄수들의 심리를 한층 더 세밀하고도 다각적인 시선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에 소극장에서는 파격적인 원형 무대를 도입, 무대와 객석의 간극을 좁혀 관객 모두가 감옥에 들어온 듯한 착각에 빠지도록 하나되는 무대가 연출될 예정이다.

 

지난 11차 티켓 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 장진의 대학로 작품 그 세 번째 출발을 알린 코믹풍자 수다극 허탕은 상상을 초월하는 럭셔리한 감옥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기상천외한 동거이야기와 함께 연출자 장진의 영상과 연극의 신선한 충돌을 전할,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무대로 오는 15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