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유병철 기자] 장진의 코믹풍자 수다극 <허탕>이 오는 15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오픈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초연했던 1995년과 1999년 공연 당시 배우 정재영, 정은표, 신하균, 임원희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을 배출해냈던 작품인 만큼 올해의 캐스팅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연극 <허탕>에서 가장 기대되는 캐릭터는 지상 최대 7성급 감옥에서 일어나는 모든 기괴한 상황 속에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여유롭게 철창에 톱질을 하며 탈옥을 꿈꾸는 고참죄수 역이다. 독특한 설정에 장진 연출 특유의 맛깔 나는 대사들이 더해져 웬만한 연기공력이 아니고서는 소화해낼 수 무대파워를 선보여야할 고참죄수 역에는 연극 <리턴 투 햄릿> <키사라기 미키짱> <짬뽕>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베테랑 배우 김원해가 캐스팅 되었으며 그만의 개성을 살린 특유의 코믹캐릭터로 또 한 번 관객을 휘어잡을 예정인 것.
이어서 연극 <악역배우 남달구> <아가씨와 건달들>, 영화 <범죄와의 전쟁> <황해> 등 무대와 스크린을 오가면 활약 중인 배우 이철민이 악역 전문 배우라는 타이틀을 벗고 카리스마 넘치는 고참죄수를 맡아 연기파 배우로 한발자욱 다가설 예정.
더불어 이러한 고참죄수와는 반대로 감옥에 막 들어와 멘탈붕괴에 빠져 모든 것이 의심작렬인 신참죄수 역에는 연극 <리턴 투 햄릿> <그대를 속일지라도>의 배우 김대령과 신인배우 이진오가 더블 캐스팅되어 극에 신선함을 더할 예정이다.
연극 <허탕>에서 두 남자 죄수들만의 공간으로 들어오게 된 미스터리한 여자죄수는 큰 충격으로 기억과 언어를 잃었지만 빼어난 미모와 함께 감옥의 탈줄구를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매우 매력적인 캐릭터.
이번 작품의 홍일점인 여죄수 역에는 2년전 연극 <너와 함께라면>을 통해 무대 신고식을 치른 뒤 두 번째로 무대에 도전하는 배우 이세은이 캐스팅되었다. 드라마 <야인시대> <연개소문> 등에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던 그녀는 “초연 당시 대학로에서 <허탕>을 직접 보았다”며 자신이 연기를 공부할 당시 봤던 작품의 무대에 서게 된 만큼 무대에서는 초심으로 돌아가 관객들과 만나려한다는 강한 다짐을 보였다. 더불어 대학로의 신선한 마스크로 주목 받고 있으며 연극 <게이결혼식> <연애희곡> 등에서 열연했던 배우 송유현이 함께 캐스팅되어 내공 있는 여죄수를 연기할 예정이다.
지난 1일 티켓 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 장진의 대학로 작품, 그 세 번째 출발을 알린 코믹풍자 수다극 <허탕>은 상상을 뛰어 넘는 럭셔리한 감옥 속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기상천외한 동거이야기로 신예 장진 사단과 함께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며 오는 15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