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시카고’, 재즈의 열기 속으로

최고의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뜨겁고 섹시한 무대!

 

[KJtimes=유병철 기자] 뮤지컬 시카고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완성된 작품이다.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소개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이 리바이벌해 공연된 뮤지컬 시카고는 지금까지도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앤드의 대표 공연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0년 초연된 이후 2001년과 2003년에 무대에 올랐고, 지난 2007년부터 매년 공연되며 관객들을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는 간통과 살인, 배신과 음모를 그린 작품답게 공연 내내 섹시함이 넘쳐난다. 최정원, 아이비, 성기윤 세 주인공들의 멋진 연기 하모니와 섹시한 안무, 가슴을 불 지르는 재즈 음악이 관객들의 눈과 귀를 매혹시킨다. 공연장은 재즈 열기로 후끈하다.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직접 올라가고 특별한 무대 장치가 없는 뮤지컬 시카고는 배우들의 역량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최정원, 아이비, 성기윤 세 주인공을 비롯해 10여 명의 출연진들은 안무를 완벽히 소화해내 섹시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무대를 완성한다. 이들은 노래뿐만 아니라 동작 하나, 스텝 하나로 이야기를 전달하며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악녀 록시 하트를 맡은 아이비는 가수이지만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질을 충분히 보여준다. 대형 무대에 맞게 성량도 풍부하고 춤 솜씨도 댄스 가수답게 전문 뮤지컬 배우에 비해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몸에 완벽히 맞는 느낌이다.

 

최정원은 관록의 힘을 느끼게 한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한다. 성기윤도 비열하면서 매력적인 변호사 빌리의 매력을 제대로 살려준다. 이외에도 8명의 조연배우들은 섹시한 춤과 노래로 탄사를 자아낸다.

 

뮤지컬 시카고2시간 30분 공연 내내 지루할 틈이 없고 입장료가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최고의 배우들과 섹시한 남녀 조연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무대의 뜨거운 열기는 극장을 꽉 채우고도 남는다.

 

대한민국 최고의 성량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뮤지컬 시카고107일까지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